•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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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변하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을 해야 한다. 접종 후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려면 2주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고 독감유행 시기는 보통 11월부터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사진은 독감 예방 주사 접종 장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독감 환자가 한 달 새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감염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 의심 독감 환자는 외래 환자 1천 명당 49.8명으로 올 겨울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외래 환자 1천 명당 독감 의사 환자 수는 △12월 1주차 19.5명에서 △2주차 28.5명 △3주차 37.8명 △4주차 49.8명으로 한 달 만에 2.5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 외래 환자는 7~12세가 128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91명 △1~6세 60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즉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특정 연령대가 아닌 전 연령대에 걸쳐 발병한다. 특히, 독감을 독한 감기 정도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데 감기와는 다른 질환이다.


독감, 일반 감기와 다른 질환 잘 구분해야


독감 환자 중 일부는 감기와 독감 증상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거나 독감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독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바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독감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호흡기계 질환,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독감 유행 시기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코와 목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상기도 감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기는 단순히 몸이 피곤하거나 추운 곳에 오래 있었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고, 원인균에 의해 걸리게 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90% 이상이 바이러스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100여 종으로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있다. 그 중 리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코감기가 가장 흔하다. 


감기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하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대기 중에 퍼져 있다가 감염되는 경로를 가지며, 가벼운 열과 몸살 증상의 감기는 콧물과 기침을 동반하고,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반면,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독감은 39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고 심한 두통, 근육통과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심폐질환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노약자는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매년 전 세계 인구 약 10억 명 독감에 감염, 예방접종 중요


독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반구에서는 주로 10월~4월 사이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전 세계 인구의 5~15%인 약 10억 명이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며, 이 중 300~500만 명의 중증 환자와 25~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특히 전체 인구의 25~35% 이상이 독감에 감염되는 대유행 시에는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다. 실제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국내 첫 추정 환자 발생 이후 약 11개월 만에 2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독감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을 고려해 국내에서는 제3군 감염병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예방접종이다.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변하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을 해야 한다. 접종 후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려면 2주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고 독감유행 시기는 보통 11월부터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독감백신은 3가, 4가백신으로 구분되며, A형 독감 바이러스 2종과 B형 1종(3가) 또는 2종(4가) 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다만, 독감 바이러스의 항원에서는 거의 매년 변이가 발생하며, 이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은 사람도 독감에 감염될 수 있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독감 예방백신 중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신종플루인 H1N1, 계절 독감인 H3N2)  B형  바이러스 1종 등  총 3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고 4가 백신은 3가 백신에  B형 바이러스1종류가 추가로 포함되어 있다. 독감예방주사 보험 적용은 3가 백신은 국가지원으로 무료접종이나 보험이 되지만 4가 백신은 전액 본인부담이다.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 떨어지는 경우 4가 백신 좋아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이 가장 많다. 시기적으로 보면 11월말부터 2월초까지는 A형이, 2월~4월까지는 B형이 주로 발생한다. 


몇 년 전 대 유행한 독감은 3가 백신으로 예방이 되지 않는 다른 B형 바이러스 였던 경우가 있는데 독감은 대부분  3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4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독감 예방의 첫 걸음은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위생에 있다.” 라며 “독감 예방법에는 크게 예방접종과 예방적 화학요법이 있는데 예방접종은 독감에 의한 입원이나 폐렴,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방적 화학요법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중증의 합병증 발생이 우려되는 사람에게 백신 사용이 어렵거나 백신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라고 덧붙였다.


생후 6개월에서 18세 영유아 및 청소년,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력 저하자, 당뇨병 환자 등 만성질환자와 임산부, 의료인 등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이다.  


독감 발생 고위험군으로는 5세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만성질환자, 이식환자, HIV 환자, 면역저하자, 아스피린 복용 중인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BMI 지수 40 이상인 고도비만자 등으로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 과장은 “독감 발생 고위험군은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발열과 기침증상이 나타나면 주변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며 가까운 병원에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라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 어르신 대상으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전개하고 있다. 65세 이상 대상자는 11월22일 까지 전국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벙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기관 방문 시 무료접종 대상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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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급증...감기와 잘 구분해 치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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