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도시에 살거나 열량 섭취가 많거나 이유식을 일찍 한 아이일수록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어머니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이면 자녀의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 위험이 2.6배 증가했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소개한 창신대 식품영양학과 서보영 교수팀의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생후 1∼5개월 아이 1,21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아이의 알레르기성 비염 보유율은 10.4%(126명)였다. 비염아의 평균 나이는 3.0세로, 정상아(2.5세)보다 높았다. 


읍ㆍ면 등 시골에 사는 아이보다 동 등 도시 거주 아이가 높은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률을 기록했다. 이는 꽃가루ㆍ집먼지 진드기ㆍ곤충ㆍ애완동물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도시에 더 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번 연구에선 부모의 알레르기성 비염 유무가 자녀의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정상아에선 ‘부모 모두 비염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66.7%로, 비염아(33.7%)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특히 ‘어머니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는 비율은 비염아가 정상아의 2.6배에 달했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부모의 가족력이 자녀의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에 기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어머니의 질환 유무가 아이의 알레르기성 비염 발생 위험에 더 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염아는 정상아보다 열량 섭취를 더 많이 했다. 하루 평균 428㎉나 더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염아의 모유 수유율은 93.6%로, 오히려 정상아(88.9%)보다 높았다. 이유식 시기는 정상아가 평균 생후 6.2개월, 비염아가 5.9개월로, 비염아가 정상아보다 0.3개월 빨랐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모유 수유와 비염의 상관성에 대해선 모유 수유를 6개월 이상 지속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유병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아직 논란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빠른 이유식은 아이의 완전하지 않은 장 점막과 면역계 미성숙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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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알레르기 비염 환자인 아이 비염 위험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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