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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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도 확진 환자가 입원 대기 상태에서 숨지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대응 치료체계 전환’을 발표했다. 한 병원 안심진료센터에서 환자 구분 작업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 “환자 중증도 따라 입퇴원 기준 세분화”


“한정된 의료자원 효율적으로 운영해 사망 피해 최소화”


대구 시작으로 경증 확진자 머물 생활치료센터 운영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3일 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또 숨졌다. 


대구에서 사망자가 2명 추가돼,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가 모두 20명이다.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던 71세 여성이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고 숨진 사례가 발생한지 이틀만에 비슷한 사례가 또 나온 것이다.


86세 여성인 20번째 코로나19 사망자는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집에서 입원 대기 중 1일 호흡곤란으로 대구가톨릭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19번째 사망자인 80세 남성은 고혈압이 20번째 사망자인 86세 여성은 고혈압·당뇨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1일 현재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가 1천3백여명에 달해, 또 다른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 분류 작업을 하는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여러 전문의들이 모여 중증 환자와 경증을 구분하는 작업을 며칠째 하고 있지만 새로 확인되는 감염자가 너무 많아 분류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확진 환자가 입원 대기 상태에서 숨지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대응 치료체계 전환’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는 빠른 전파속도와 높은 초기 감염력으로 환자가 단기간에 급증하지만 확진환자의 약 80%는 경증환자로 추정된다”며 “환자 증가에 맞춰 최대한 병상을 확보하되, 경증 환자는 입원치료 대신 신속한 의료지원이 가능한 생활치료센터에서 관리하기로 지침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에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자, 한정된 의료자원을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하고 의료진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야 의료시스템 유지 가능하다고 판단해 2월 중순부터 환자 분류에 많은 역량을 투입했다.


최근 중앙임상위원회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도 모든 확진자를 입원 치료할 것이 아니라 경증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로 옮기고 증상이 없는 경우 퇴원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도 “환자 중증도에 따라 입퇴원 기준을 세분화해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이는 경증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하고 중증환자가 사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당장 내일(2일)부터 바뀐 ‘치료체계’ 지침을 지자체에 전달하고 경증 확진자들이 머물 생활치료센터를 각 지자체 별로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 후 1천3백여명이 입원 대기 중인 대구는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에 생활치료센터가 마련될 예정이다.


박능후 차장은 “우한 교민들과 달리 확진자들은 교차 감염 위험성이 분명히 있어, 생활치료센터는 1인1실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고 정은경 본부장은 “바이러스 전파 차단도 중요하지만 확진자들이 편하게 생활하며, 의학적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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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확진자 또 자가격리 중 사망, 방역당국 때늦은 ‘치료체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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