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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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산병원은 1일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등 계약직 노동자 50여명을 무더기 해고 통보를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재난상황 진행 중, 방호복 사투 벌인 대가가 해고인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수백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 중인 대구동산병원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계약을 무더기로 해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은 1일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등 계약직 노동자 50여명을 무더기 해고 통보를 했다. 


2019년 대구동산병원 영양실 조리원들은 계약직이었지만 병원과 직접고용 관계를 맺고 기간제 계약 이후 무기계약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조리원들은 1년 만에 직접 고용은 해고로 끝날 처지에 놓였다.


대구동산병원에서 일하던 영양실 조리원 21명은 병원 관리자로부터 어떤 직접적인 지시도 받지 못하고 핸드폰으로 환자식당과 직원식당 운영을 중단한다고 70% 휴업수당을 지급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2주 후 핸드폰으로 계약만료 통보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계약직 무더기 해고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과 노동계는 대구시와 정부가 나서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적 재난상황이 여전히 진행 중으로 보건의료 노동자에 대한 해고는 코로나 19 확산 저지를 위한 최전방이 무너지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계약기간 연장은 물론 인력 충원을 해도 부족한 상황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해고 통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대한민국 경제에 적신호가 커졌다고 해고의 칼부터 들이댄다면 죽방 무너지듯 IMF 보다 더 한 해고 쓰나미가 밀려올 것”이라며 “때문에 대구 동산병원의 계약직 노동자 해고 통보는 개별 병원의 문제가 아니고 코로나 해고의 신호탄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도 성명을 내고 “노동조합은 동산의료원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동산병원을 대구시에 제공하고 희생한 점에 박수를 보냈다”며 “한 달여가 지난 현재 코로나 19를 이유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은 지난 희생을 빛바래게 할 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공분을 살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대구시와 정부도 이 해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코로나19로 병원을 소개하라고 요구해 놓고 이제와서 이러한 특수한 사정을 이유로 해고되는 노동자들을 나몰라라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동산병원은 계약직 해고 소식이 알려진 뒤 논란이 커지자, 계약 기간 연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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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산병원 계약직 무더기 해고...정치권·노동계 “코로나 해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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