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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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며, 4명 중 1명이 장기간 요양기관 또는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골다공증 환자 대부분 여성, 폐경 후 급격한 골감소, 골절로 이어져


△영양섭취 △운동 △낙상 예방 △골다공증 관리로 예방해야


[현대건강신문]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도시생활습관으로 운동량은 감소하면서 노인성 고관절 골절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고관절 골절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골다공증의 악화, 근육양의 감소, 척추 및 관절의 퇴행, 균형감각 저하 등 크게 4가지를 들 수 있다.


국내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821,754명에서 2019년 1,079,54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성별 요양급여비용총액을 비교하면 여성이 94.4%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또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매년 증가해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49세로, 이는 여성의 폐경 이후 여명이 평균 35~45년에 이른다는 뜻이다. 


폐경 이후에는 골감소가 급격히 진행되는데 반해 폐경 후 삶이 길어짐으로써 그만큼 골절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로 성인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2명 중 1명은 골감소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한국인의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및 관리양상에 대해 분석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분석 2019’에 따르면, 남성에서 골다공증 유병율은 여자의 1/5이지만, 골감소증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는 연령별로 골다공증 유병률을 분석했을 때 △50대 15.4% △60대 36.6% △70대 이상 68.5% 등 10세 단위로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50대에서는 손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고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골절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관절 골절 = 사망?’ 고관절 골절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이 고관절 골절은 남성 20.8%, 여성13.6%로 나타났으며, 고관절 골절 환자의 일반인 대비 사망률은 남자 12배, 여성 11배로 높았다. 


또한 고관절 골절을 겪은 환자의 14.8%가 이차성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한번 발생하면 여성 기준으로 2명 중 1명이 기동 능력과 독립성 회복이 불가능하며, 4명 중 1명이 장기간 요양기관 또는 집에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고관절 골절을 방치할 경우 거동 불편 등에 의해 △욕창 △폐렴 △심장질환 악화 △정맥혈색전증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 수술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4.7% △2년 내 사망률은 24.3%로 분석되고 있다. 고관절 골절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1년 내에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할 정도로 높다.


고관절 골절 치료의 기본은 수술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부위의 전위가 전혀 없는 불완전골절과 같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고관절의 전자간부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금속정으로 뼈를 고정시킨 후 안정을 취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반면에 상단부인 대퇴경부에 골절이 발생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뼈가 약해져 나사로 골절고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혈관 손상이 동반되어 골유합이 되지 않거나 골두에 혈류 공급이 끊겨 무혈성괴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상민 교수는 “재수술의 경우에도 알맞은 시기에 재수술을 하면 처음 수술과 같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인공 고관절 수술을 시행한 환자의 90~95% 이상에서 그 이전의 심한 통증이 사라지고, 보행 장애 또는 휠체어 상태로 지내던 환자들도 거의 정상 보행이 가능하게 된다. 


수술 후 1-2일후부터는 보조기, 목발 등을 이용한 부분체중부하 운동이 가능 하게 되며, 수술 후 1달 정도 되면 독립보행으로 30분 이상 평지 보행이 가능하다.


3개월이면 웬만한 일상생활은 모두 할 수 있으며, 6개월 이후부터는 가벼운 조깅 및 대부분의 운동과 활동이 가능해진다. 


인공관절의 기능은 고관절분야에서는 특히 뛰어난 편으로 정상적 관절의 80~90%까지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책상(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화장실에서 쭈그리고 앉는 자세 등은 인공 고관절이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한 4가지


#1. 영양 섭취 = 평소 골생성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 치즈 등을 포함한 유제품, 등푸른 생선, 콩, 두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을 다양하게 섭취한다. 


그리고 비타민D는 체내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고, 칼슘의 뼈내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물질로, 적절한 햇빛에의 노출이 매우 중요하다. 보충제도 필요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커피, 담배, 술 등은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2. 운동 = 꾸준하고 규칙적인 것이 중요하다. 뼈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뼈에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좋으므로 체중부하가 되는 운동들은 모두 뼈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근력을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한 근육 자극운동 역시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3. 낙상예방 = 집안에 문지방 턱을 가능한 없애고, 욕실에 미끄럼 방지장치를 하는 것이 좋으며, 조명 역시 가능한 환하게 하여 어두운 곳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침대 역시 올라가는데 부담이 되는 높이 보다는 편안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는 높이의 침대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골다공증 관리 = 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을 운동과 영양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러한 경우 약제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골밀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학적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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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 방치하면 2년 내 10명 중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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