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가로_확장1.gif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오른쪽)가 인후두 내시경검사를 하고 있다.

 

 

편도결석 있는 사람, 없는 경우에 비해 구취검사수치 10배 높아


중앙대병원 민현진 교수 “편도염 재발시 편도결석 제거하거나 편도절제술 고려”


[현대건강신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인해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평소에 잘 모르고 있다가 최근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의학적으로 구취의 원인은 △치과질환 △당뇨병 △편도결석 △간질환 △신장병 △역류성식도염 △위염 △과민성장증후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 80~90%가 구강의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잇몸질환 △백태 △음식물찌꺼기 △불결한 의치 △상기도 감염인 인두염 △편도염 △구강암 등이 주요 원인일 수 있으며, 약 10% 정도는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등 폐질환이나 △간질환 △장기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치과질환이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취가 지속된다면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한 편도염, 편도결석이 주된 원인일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인구의 약 31.8%가 구취 유병률을 보이고, 편도결석이 구취를 유발하는 중요한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편도결석이 있는 사람은 편도결석이 없는 경우에 비해 구취검사 결과, 약 10.3배 정도로 높은 수치의 구취 관련 물질의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는 “평소에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서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느끼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구취의 원인은 다양한데 충치가 없고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가래를 뱉을 때 악취가 나고,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들에 세균이 뭉쳐서 노랗고 좁쌀만한 덩어리가 생기면 편도염과 편도결석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같이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코로 호흡하기가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거나, 마스크 안쪽부위를 손으로 만지고 재사용하게 되는 경우 오히려 구강 내 세균감염 위험이 증가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겨 구취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편도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아데노이드 등의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의 작은 구멍들이 커져 커진 구멍 속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세균들이 뭉치면서 작은 알갱이를 형성하면서 편도결석이 돼 심한 입 냄새가 생기가 된다.


편도염이 발생하면 초반에는 △목 건조감 △발열 △연하통 △연하곤란 △이통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붓게 되어 크기가 커지는데, 급성편도염인 경우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도 아프고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면서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는 사람은 편도에 세균이 증식하며 편도염이 자주 반복되어 만성편도염으로 발전해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양치질하다가 입에서 쌀알 같은 노란 알갱이가 나오거나, 목이 아프거나 침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 혹은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기면 편도결석일 수 있다.


민현진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수밖에 없고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기기 쉬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으면 입속이 건조해기 쉽기 때문에 평소 물을 수시로 조금씩 자주 마시고, 양치와 가글로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마스크는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고 재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기 급성편도염은 염증을 제거하고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약물치료와 발열과 목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고, 세균감염이 있을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며 이와 더불어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청결한 위생 관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편도결석은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흡인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그런데, 1년에 수차례씩 반복해 편도염이 재발하는 재발성편도염이나 △만성 인후통 △악취 호흡 △과도한 편도 찌꺼기 △편도주위 홍반 △지속적인 압통성 경부 림프절병증이 있는 만성편도염 △편도결석의 경우 편도선 절제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민 교수는 “자주 반복되는 편도선염, 편도결석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기 때문에 구취가 없어지지 않거나, 수년간 일년에 3회 이상 반복되는 편도선염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한 편도비대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될 때, 폐질환, 호흡장애, 연하장애, 발성장애가 동반될 때, 치아 부정교합이 생기거나 안면골 발달의 장애가 생길 때에는 수술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럴 때 편도결석 의심해봐야


△양치질과 가글을 꼼꼼히 하는데도 마스크를 쓰면 입 냄새가 느껴진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침을 삼키면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목이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긴다


△거울에 목안을 비추면 목젖 양 옆 편도에 노란 알갱이가 보인다


△재채기를 할 때 작은 노란 알갱이가 나온 적이 있다


△비염, 편도염, 축농증을 자주 앓는다


△손등에 침을 발라 냄새를 맡아보면 심한 악취가 난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마스크 속 심한 입냄새, 지속되면 ‘편도결석’ 의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