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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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재섭 교수는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이나 다른 문화권에서도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러한 현상의 요인 중 일부는 여성이 대인 관계에서의 물리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물리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 높은 여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많아

 

스트레스 장애 치료, 항우울제·항불안제 등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병행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일명 ‘트라우마’라고 불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가 전체의 22.2%를 차지했으며, 20대 여성의 경우 5년 새 2.1배가 증가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자연재해나 끔찍한 사고, 어린 시절 부모에 의한 학대 등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이상의 상황을 겪다 보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우울증, 충동조절 장애 등으로 이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는 29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진료인원은 연평균 9.9% 증가하였으며, 2019년 기준 성비는 여자가 1.5배 우세하였고, 20대 환자가 2,349 명으로 22.2%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자의 경우 2015년 720 명에서 2019년 1,493 명으로 2.1배가 증가하였다.


지난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료 받은 남자는 4,170명으로 전체 환자의 39.5%를 차지했고, 여자는 6,400명으로 60.5%를 차지해 여자 환자의 비율이 약 1.5배 더 높았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20대 환자는 2,349명(22.2%)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50대 1,690명(16.0%), 30대 1,677명(15.9%)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20대에서 많은 원인에 대해 “사회적으로 젊은 성인들이 질환의 원인이 될 정도의 심각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동의 경우 증상에 대한 평가가 어려워서, 노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단 기준 이하의 증상을 경험하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보다 진단을 적게 받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전 연령대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은 원인과 관련해서는 여성이 대인 관계에서 물리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이나 다른 문화권에서도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러한 현상의 요인 중 일부는 여성이 대인 관계에서의 물리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여자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 차이가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는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한다. 비교적 조기치료 경과가 좋은 편으로 환자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만큼 주위의 세심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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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최근 5년간 4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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