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확진자 추이 감안시 병상 부족 위급 상황”
“의사 간호사, 간병인력, 검체채취 인력 등 절대적 부족”
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내 50인 이상 모임 전면 중단”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병상 제공 의사 밝혀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며칠 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수 십 명이 발생한 광주시는 실내에서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 추가로 발생한 광주시의 누적 확진자는 78명이다. 이 중 32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46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전남·광주권에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상은 64개가 확보돼 있다. 이 중 △전남대병원에 7명 △조선대병원에 5명 △빛고을전남대병원에 35명이 입원해 있어 입원 가능한 병상은 17개 뿐이다.
광주시 이용섭 시장은 2일 브리핑을 갖고 “현재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병상 부족 사태가 바로 현실화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라며 “많은 확진자 발생과 함께 접촉자가 늘어나고 있어 의사와 간호사, 간병인력, 검체채취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중앙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현재 전남, 전북과 병상 확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5개 구청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건‧간호 인력을 전면 재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화를 줘 대구 지역 병상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1일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에서는 50인 이상 △실외에서는 100인 이상의 집합 행사와 모임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 시장은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54명 △추가 사망자 0명 △추가 격리 해제자 71명으로, △누적 확진자 12,904명 △누적 사망자 282명 △누적 격리 해제자 11,68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22명 △서울 13명 △경기 10명 △대구 충남 각각 3명 △검역 2명 △대전 1명 등으로, 이 중 지역감염은 44명이고 해외 유입 확진자는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