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세로_가로_확장.gif
10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함께하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10주기 비상행동'의 피해자들이 27일 레킷 한국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Two IFC 정문 앞에서 영국에 있는 레킷 본사의 락스만 나라심한 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며 서한에 담긴 요구사항을 밝혔다. 사진은 옥시 가습기살균제를 써서 본인과 자녀가 중증 천식을 앓고 있는 김경영 씨. (사진제공=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레킷 전 한국 사장인 거라브 제인 현 인도 사장 수사 응하도록 조치할 것 요구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회사 이름을 옥시에서 레킷(Reckitt)으로 바꾸는 건 귀사의 자유지만 그런다고 귀사가 행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죄와 책임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10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함께하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10주기 비상행동(준)’의 피해자들이 27일 옥시(Reckitt) 한국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Two IFC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에 있는 레킷 본사의 락스만 나라심한 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며 서한에 담긴 요구사항을 밝혔다.


레킷은 옥시에서 이름을 바꾼 뒤 회사 이미지를 ‘위생(HYGIENE), 건강(HEALTH), 영양(NUTRITION)의 최상의 제품이 더 깨끗하고, 건강하고, 튼튼한 세상을 만들어 나갑니다’로 변경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옥시'라는 이름은 '가습기살균제'를 떠올리게 하고 곧바로 '옥시불매운동'으로 연상되고 옥시불매운동도 계속되고 있다”며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책임을 다하라”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이 자리에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자라고 인정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특별법에 의한 구제인정자에 배상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옥시 책임자’인 전 한국지사장 거라브 제인이 한국 검찰의 수사에 응할 것 등을 요구했다.


#요구1. 2021년 5월 26일까지 피해신고자가 7,459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1,659명이나 됩니다. 그리고 피해인정자가 모두 4,117명으로 늘었는데 귀사의 피해배상은 소수의 폐 손상 피해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오는 8월 31일이면 이 참사가 알려진지 만 10년이 됩니다. 그때까지 한국 정부가 인정한 피해구제 인정자들에 대해서 완전한 배상계획을 제시하기 바랍니다. 


#요구2. 거라브 제인은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으로 인한 피해자가 가장 많이 나오던 시기에 레킷의 한국지사 마켓팅 총괄이사와 사장을 지낸 핵심 인물입니다. 한국 정부가 인터폴에 수배를 의뢰해 현재까지 적색수배 상태에 있습니다.


이제라도 한국 검찰의 수사와 특조위 조사에 응하도록 조치하기 바랍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거라브 제인을 그들의 가장 큰 시장인 인도지사장에 앉혀놓고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구제 인정자에 대한 배상과 책임자에 대한 수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가장 기본적 사항들로 이 두 가지의 해결을 계기로 '피해대책, 진상규명, 재발방지'라는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레킷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끝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 참사...피해자들 “옥시, 정부 인정한 피해자에 배상해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