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7-2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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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강박장애’ 질환 연령대별, 성별 진료인원. (단위=건 / 자료=건보공단)

 


자신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특정한 생각·행동 반복하면 의심


20대 강박장애 환자 최다 다음으로 30대, 40대 순


일산병원 이정석 교수 “10대 발생 이후 중증 발전해 병원 찾기도”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전문의 “인지행동치료도 필수 치료”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사례. 대학생인 박 씨(여, 21세)는 어느 날부터 문 손잡이가 더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다가 점점 세균에 감염되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심한 공포감에 시달렸다. 하루에 몇 시간씩 손을 씻느라 피부가 상했고, 학교생활과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생겨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 후 ‘강박장애’ 진단을 받았다.


강박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특정한 생각인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을 떨쳐버리고 싶은데도 시도 때도 없이 반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장애의 가장 흔한 증상은 ‘오염-청결 강박’으로 더러운 것에 의해 오염되는 것에 대한 공포 그리고 이를 없애기 위한 행동으로 손을 반복적으로 씻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확인 강박’의 경우는 문이 잠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과 같은 증상을 말하고, ‘대칭·정렬 강박’은 물건이 바르게 배열되어 있는 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 외에도 불필요한 물건을 계속 모으게 되는 ‘수집 강박’이나, 불편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라는 정신적 침체기를 겪는 요즘, 강박장애나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를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박장애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5년 24,446명에서 2019년 30,152명으로 5,706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4%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5년 14,302명에서 2019년 17,367명으로 3,065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0,144명에서 2019년 12,785명으로 2,641명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강박장애 환자를 구분하면 20대가 8,52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대 29.8%, 30대 20.7%, 40대 15.3%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6.2%로 가장 높았고, 30대 40대가 각각 20.6%, 17.2%를 차지했다.


2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강박장애는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20대에서 강박장애가 가장 많은 이유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발병하여 치료를 받지 않고 악화되다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해져서 20~30대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20대는 막 청소년기를 벗어나 성인에게 주어진 역할들을 수행하게 되는 시기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학업 및 직장 생활에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석 교수는 “현재 알려진 강박장애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스트레스가 강박증상 악화에 관련될 수 있어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약물치료 중 대표적인 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로 일반적으로 4~6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고 최대 8~16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강박장애와 공황장애는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인지행동치료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고 도움을 받고 있는 환자도 적은 실정”이라며 “두 질환에 있어 인지행동치료는 선택적으로 해 볼 수 있는 치료가 아니라 증상 개선 및 호전 상태의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치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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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안일까, 20대 강박장애 환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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