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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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70대 남성, 혈압 낮출 수 있는 여러 약 복용 가능성 높아


20대 여성,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 감소, 월경 관련 철 결핍 원인


60대 이상 고령 환자, 기립성 저혈압 위험 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저혈압 환자가 남성은 70대가 가장 많고, 여성은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혈압이 수축기혈압 90mmHg 보다 낮으면 저혈압이라고 한다. 저혈압의 주요 증상은 △무력감 △어지러움 등을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졸도를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저혈압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2015년 11,053명에서 2019년 16,430명으로 48%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3,893명에서 2019년 19,594명으로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70대 26.9% △60대 20.5% △80대 이상이 16.0%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5.3%로 가장 높았고, △10대 및 70대가 각각 15.0%, 13.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성별은 50대 이하에서는 여성이 많았고,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저혈압 환자수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두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계절별로 구분하면 여름인 7~8월에 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다.


오성진 교수는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며 “외부 활동이나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기존에 고혈압 약제를 복용중인 경우에도 일시적인 혈압 강하로 인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 주치의와의 상담과 약제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조심하지 않으면 낙상으로 인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고 맥박수가 분당 20회 이상 올라갈 경우 진단한다.


항고혈압제와 같은 약물이나 당뇨병과 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기립성 저혈압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실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장경민, 박미리 간호사 연구팀이 기립성 저혈압 환자 879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이 60대 이상일 경우 혈압이 기립 후 1분 내에 빠르게 떨어질 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경민 간호사는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는 기립성 저혈압 검사 시, 기립 후 1분 이내에 혈압이 빠르게 떨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진은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학령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은 갑작스레 찾아와 실신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고령자는 실신으로 인한 낙상이 각종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있는 노년층은 서둘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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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압, ‘다이어트’ 20대 여성 많고, ‘약 복용’ 70대 남성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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