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거식증 동경하는 ‘프로아나’ 유행, 10대 여성 청소년 많아


[현대건강신문] 최근 자신의 깡마른 몸을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고 다이어트 경험을 공유하거나, 거식증(신경성식욕부진증)을 동경하는 ‘프로아나(pro-ana)’가 유행인 가운데, 신경성식욕부진증 환자의 가장 많은 비중을 10대 여성 청소년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신경성 식욕부진(Anorexia nervosa)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8,943명으로 2016년 1,629명에서 2020년 2,116명으로 2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2,187명, 여성은 6,756명으로 여성 환자가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2016년 11억 9,324만원에서 2020년 14억 8,971만원으로 24.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신경성식욕부진 진료인원을 성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0대 여성은 1,296명으로 14.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80대 이상 여성 1,217명 △70대 여성 1,113명 △20대 여성 997명 순이었다. 


특히 10대 여성은 2016년 231명에서 2020년 297명으로 28.6% 증가했고, 80대 이상 여성은 2016년 198명에서 2020년 322명으로 62.6% 급증했다. 


남인순 의원은 “거식증(신경성식욕부진) 환자는 심각한 저체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태에 대한 인식 결핍으로 끊임없이 체중감량을 해 대인관계, 사회적 적응, 정서문제 등 삶 전반에 영향을 받게 되고, 심각한 경우 생명을 잃기도 한다”며, “진료를 받는 경우는 빙산의 일각이고, 대다수의 경우 병을 감추고 만성화되기 때문에 1020여성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이 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대해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동․청소년들에게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신체 이미지를 노출하게 되면 자기 비하와 자존감 저하 등을 유발하며, 정신적․신체적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남 의원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지나치게 마른 패션모델의 활동을 금지하고 있고, 영국에서도 너무 마르거나 어려보이는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를 규제하는 등 노력해왔다”며,  “한국 사회의 방송․연예계에서 신체/외모를 다루는 방식을 끊임없이 개선해나가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에서 식사장애에 대한 교사, 학부모, 학생들 대상으로 교육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분류정보센터(KOICD)에 따르면 신경성 식욕부진은 환자가 유도하고 유지되는 고의적 체중감소가 특징적인 장애이다. 


이것은 주로 청년기의 소녀나 젊은 여자에서 발생하지만 청소년기의 소년, 청년 또는 사춘기 소년부터 폐경기의 여자에게까지 생길 수 있다. 이 장애는 특수한 정신병리학적인 면과 연관되어 비만에 대한 걱정과 축 늘어진 체형에 대한 심한걱정에 너무 압도되어 자신에 대한 몸무게의 역치를 너무 낮게 잡는데 있다. 다양한 정도의 영양부족에 의한 내분비, 대사 변화가 몸의 기능 수행에 지장을 가져온다. 증상은 제한된 메뉴의 선택, 과도한 운동, 구토와 배변의 유도, 식욕억제제와 이뇨제의 사용 등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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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마른 몸 원해 거식증 동경?...10대 여성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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