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6-1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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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안저검사 시행자수와 안저검사 시행률. (자료=심평원)

 


당뇨병 앓는 기간이 길수록 실명 발생위험 높아져


30∼50대 당뇨병 환자 5명 중 2명만 안저검사 받아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당뇨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실명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혈관 손상되는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으로, 일부 당뇨 전문의들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당뇨망막병증을 꼽았다.


당뇨병 진단후 30년 이상 된 환자의 약 90% 이상, 15년 전후의 경우 약 60~70%가 이 병에 걸린다. 


이런 이유로 당뇨 진단 후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 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저검사를 받은 환자는 약 46%로 나타났다. 


특히 30~50대는 30% 중후반으로 검사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뇨망막병증은 지속적으로 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저하 및 실명을 일으킨다. 


심사평가원의 김하경 전문위원(안과 전문의)은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국내 3대 실명 질환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이며, 당뇨망막병증이 성인 실명 원인의 1위 질환으로 꼽힌다”고 하였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돼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것이다. 


황반부종은 중심시력을 담당하고 있는 황반구가 부어올라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심하면 시력저하이 초래된다. 


유리체 출혈은 망막의 혈관이 터져 유리체로 출혈되는 증상으로, 눈앞에 갑자기 많은 반점이 떠다니거나 심하면 시력저하가 우려된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있어야 할 부분에서 떨어져 들뜨는 것으로 시세포의 기능이 저하되어 시력저하 또는 실명이 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2021년 만든 당뇨병 진료지침을 통해 △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망막 주변부를 포함한 안저 검사나 포괄적인 안과검진을 받고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과 동시에 망막 주변부를 포함한 안저검사나 포괄적인 안과검진을 받는다. △이후 매년 안과검진을 한다. 망막병증의 소견이 없고 혈당조절이 잘되면 1~2년 간격으로 검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약 41만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고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을수록 당뇨망막병증의 위험은 높아진다.

 

유병기간이 6년 이상 10년 이하인 환자 10명 중 2명, 15년 이상인 환자 3명 중 2명이 당뇨망막병증을 앓고 있다. 


또한, 당화혈색소 수치가 1%씩 높아질 때마다 당뇨망막병증의 위험도가 1.4배 증가한다.


심사평가원 김보연 평가책임위원은 “당뇨병은 혈당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혈관이 손상되어 당뇨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혈당관리를 통해 합병증 발생 위험을 늦출 수 있기에 생활습관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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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당뇨합병증 ‘당뇨망막병증’ 예방 위한 안저검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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