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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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 등의 자문을 받아 소아 코로나19 의료지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열 날때 2가지 종류 해열제 준비해 3~4시간 간격 교차 복용

 

38도 이상 발열 72시간 이상 지속 시 대면진료 필요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11세 이하 소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보호자들의 불안함도 크다. 또, 재택치료가 기본이다 보니 확진 시 아픈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에 정부는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 등의 자문을 받아 소아 코로나19 의료지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우리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시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상황과 증상에 따른 대응 요령을 정리해 보았다.


먼저 주변이 확진자가 발생했고 아이에게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때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나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서 검사해 확진된 경우 확진된 환자는 검사한 의료기관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이 원칙이다. 


또, 선별 진료소에서 확진된 경우 환자가 의료기관을 선택해 전화상담·처방 요청이 가능하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고 싶지 않은 경우, 평소 다니던 병원 등 다른 의료기관에 연락하여 전화상담·처방을 받을 수 있다.


소아 재택치료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되어 자택에서 증상을 관찰하면서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전화상담·처방은 △동네 병의원 △호흡기 전담 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병의원 정보는 포털 검색창에서 코로나19 전화상담 병·의원 입력하거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야간 상담·처방이 필요할 경우,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재택치료자는 원칙적으로 본인의 대면진료, 재난, 응급의료, 범죄 대피 등 불가피한 사유 등 허용된 범위 이외 주거지 이탈이나 장소 이동이 제한된다. 따라서 부모도 재택치료 대상인 경우, 일반의약품, 생필품 등의 구매를 위한 외출은 허용되지 않는다.


모든 가족이 확진되어 격리되는 경우,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구매, 처방받은 약 등의 수령은 지인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지자체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대면 진료는 외래진료센터에서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하며, 대면 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심평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특히, 재택치료 통보 시 보건소 안내 문자를 통해 외래진료센터 명칭이나 연락처를 사전에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대면 진료 이동은 도보나 개인차량, 방역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모든 확진자는 재택치료가 원칙이며, 재택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만 입원이 가능하다. 재택치료 중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응급상황으로 판단되는 경우는 즉시 재택치료추진단(보건소에서 발송된 문자) 또는 119로 연락한다.


응급 시 의료기관 이동은 관할 보건소의 지시에 따라 배치된 구급차를 이용하게 된다. 이때, 환자가 이송되는 의료기관·시설에 전달하고자 하는 자료는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지퍼백 등에 담아 반드시 동행자가 지참하여 전달한다.


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자의 격리 기간은 검사일로부터 7일이며, 7일차 밤 자정(24:00)에 자동 해제된다. 어린이집의 경우, 격리 해제 후 바로 등원이 가능하다. 단, 격리 해제 후 3일간 KF94 또는 이와 동급의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고, 감염 위험도 높은 시설 이용은 제한되며, 사적 모임도 자제하는 등 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 밖에 생활 안내, 의료 이용 방법, 격리 기간·해제, 생활지원금 등 궁금한 사항은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로 직접 문의한다. 


한편, 소아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 시 증상별 대응 요령에 대해 Q&A로 정리했다.


Q1. 아이가 코로나에 걸린 후 잘 먹지 않거나 특히 수분 섭취가 잘 안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먹지 않을 경우, 인후통과 함께 점막 통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찬물이나 아이스크림 등 시원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탈수 원인은 △인후통으로 인한 섭취량 저하, △구토, △설사로 분류 가능, 인후통으로 인한 섭취량 저하가 탈수의 원인인 경우가 흔하다.


먼저, 인후통으로 탈수 현상이 있는 경우, 경구 해열진통제를 투여하여 인후통을 경감시키고 통증이 덜 할 때 차가운 물이나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먹도록 한다. 탈수와 더불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쌀미음이나 숭늉을 차게 해서 먹이는 것도 권장된다.


구토로 인한 탈수 현상이 있는 경우, 탈수와 저혈당을 방지하기 위해 살짝 간을 한 묽은 죽, 쌀미음 혹은 숭늉을 5~10분 간격으로 한 수저씩 먹여볼 수 있다. 다만, 구토가 심하여 장시간 경구 섭취가 완전히 불가능한 경우에는 주사 수액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설사로 인한 탈수가 의심되는 경우, 구토가 심하지 않다면 죽이나 쌀미음을 평소 먹는 양보다 좀 더 증량하는 것이 좋고, 수유기의 아기는 차지 않을 정도로 식힌 분유를 소량씩 자주 수유하는 것을 권장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아이의 소변량이 줄어 드는지, △소변 색이 많이 진해지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소변량이 하루 동안 평소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면 119로 연락하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Q2. 아이가 고열이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고열로 인한 탈수를 막는 것이 우선입니다.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2가지 종류의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를 준비하여 3~4시간 간격으로 적절한 용량을 교차 복용한다.


코로나 감염에 의한 고열 증상은 연령별·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나, 2~3일 후 해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차분히 해열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지속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72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대면진료가 필요하다.


Q3.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는데 중이염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나요?


코로나에 감염의 증상으로 심한 인후통이나 코막힘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으며, 귀통증은 코막힘과 연관되는 경우가 흔하다.


코로나 증상이 시작된 직후의 귀통증의 원인이 세균성 중이염인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 즉시 항생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해열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면 호전 양상을 보인다.


Q4. 아이가 갑자기 걷지 못하고 다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아이를 편안한 자세로 눕혀 무릎관절과 고관절(엉덩이관절)을 움직여보고 관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소아 연령에서는 협조가 잘되지 않아 움직였을 때의 통증을 평가하기 어려우므로 부모가 판단할 수 있는 부종, 열감 등의 징후를 확인해야 한다.


걷지 못할 정도의 신경학적 이상이나, 심한 근육통이 있으면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대면 진료가 필요하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관절의 이상은 드물긴 하나, 간혹 바이러스에 의한 종아리 근육 등의 다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대부분 수일 내에 저절로 호전된다.


Q5. 아이가 갑자기 몸에 심한 발진이 나타나는데 어떻게 하나요?


코로나 감염 후 약간의 가려움증을 동반하여 생기는 두드러기 형태의 발진은 종종 관찰, 보습을 충분히 하고 가려움증을 조절하면 호전되며, 비대면 진료를 통해 발진의 모양을 확인하고 필요한 약 처방이 가능하다.


Q6. 아이가 갑자기 코피가 나는데 집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코로나 감염 후 코막힘이 심한 경우가 많으며, 관련해 상기도 점막에 심한 염증이 생기고 부종이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정에서 간단한 처치로 지혈 가능하며, 비대면 진료를 통해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처방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Q7. 아이 눈이 부어오르고 눈 흰자위가 붉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눈과 코가 연결되어 있어, 상기도 점막의 염증은 눈의 결막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비대면 진료로 안약과 먹는 약을 처방받으면 호전 가능하고, 아이가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하여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Q8. 어른은 코로나 치료제가 있다는데 아이들은 복용하지 못하나요?


현재 성인이 사용하는 코로나 치료제의 경우, 소아·청소년 연령에서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으로 대상을 성인으로만 한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Q9. 아이가 마른 기침을 동반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데 심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요?


코로나 감염에 의한 심장의 이상은 흔한 경우는 아니다. 오히려 가슴 통증의 경우, 폐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가슴 엑스레이를 찍을 필요가 있으므로 대면 진료를 권장한다.


Q10. 아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며 구토 설사 증세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복통을 호소하는 부위가 배꼽 또는 명치 부근이고 울고 보채지 않을 때 복부가 부드럽게 만져진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2~3일 내에 호전되므로 해열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해 주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필요한 경우,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Q11. 비대면 진료 시 의료진이 항생제 처방을 잘 안 해 주시려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원칙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시 항생제는 효과가 없어,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나는 증상 완화에 항생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항생제 복용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전문의 선생님의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12.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나더니 어느 순간 잘 안 먹으려 하고 목소리가 변한 것 같아요. 숨소리도 거칠어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코로나 감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급성 폐쇄성 후두염 증상과 유사하다. 상기도인 목 부위(인두와 후두 부위)와 성대가 심하게 부어올라 음식물 섭취도 어렵고 목소리가 변하며, 심한 경우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의료진과 대면진료 혹은 비대면 진료 시 아이의 기침소리, 울음소리 혹은 숨소리를 녹음해 들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제재(소위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 호전이 잘 안되고 호흡이 힘들다는 판단이 되면 즉시 119 등에 응급 처치를 요청하여야 한다.


대표적인 호흡 곤란 증상으로는 코 벌렁거림, 쇄골 위와 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흉부 함몰, 울고 보채지 않을 때도 들리는 꺽꺽거림, 빠른 호흡과 함께 반응이 떨어지는 것 등이다. 


반드시 대면진료가 필요한 상황


△38도 이상의 발열이 72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발열 간격이 벌어지거나 발열 피크 감소 등 호전 추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

△팔·다리의 규칙적인 불수의적 움직임, 눈동자가 위로 돌아가는 등의 경련 증상을 보일 때

△호흡이 불편해 보이면서 쇄골 윗 부분, 갈비뼈 밑 부분이 움푹 들어가는 숨을 쉴 때

△식이 섭취와 소변량이 크게 줄어들어 24시간 이상 지속될 때

△흉통이나 비특이적인 복통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

△불러도 반응이 별로 없고, 의식 상태가 명료해 보이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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