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2-03(금)
 

선택 가능한 약제 여전히 부족한 국내 치료 환경

 

새로운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 국내 출시 임박

 

서울아산병원 심태선 교수 “다제내성 결핵 치료 성공률 제고 위해 빠른 진단체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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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결핵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결핵 후진국이다. 2020년 발표된 결핵 진료지침 4판에 따르면, 한국은 2019년 2만 4000명의 결핵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 명당 약 3.5명 수준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10년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 결핵 사망자가 증가했다. 


2020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987만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149만 명으로 2019년 141만명 대비 5.6% 증가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세계 결핵의 날 테마를 '결핵 퇴치를 위한 투자, 생명을 구하다(Invest to End TB. Save Lives)’로, 정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결핵 퇴치를 위한 자원 투자의 필요성을 알리고, 글로벌 리더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2020년 결핵은 코로나19에 이어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법정감염병 중 최다 사망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 수는 1,356명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0년 기준 국내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환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결핵 환자는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오는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기념해 다제내성결핵 온라인 미디어세션 ‘ViaSHARE’를 15일 개최했다.


 ‘다제내성결핵을 중심으로 본 결핵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한 이번 미디어 세션에서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는 ‘한국의 다제내성 결핵 관리 현황 및 진단과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심태선 교수는 “결핵은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를 하면 환자의 90% 이상이 치료를 마친 후 완치가 가능하나, 불규칙한 복약은 결핵 재발이나 치료 실패로 이어져 더 치료가 까다로운 다제내성결핵으로 발전하거나,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으로 심화될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다제내성결핵이란 결핵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두 가지의 항결핵제인 이소니아지드·리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해당 치료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결핵이다.


다제내성결핵의 발병 원인은 1차 내성과 획득 내성으로 나누어지는데, 1차 내성은 처음부터 내성인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이고 획득 내성은 약물의 임의 복용 중단, 불규칙한 투약 등으로 인해 치료과정 중 내성을 획득한 경우다.


특히, 다제내성결핵은 치료 성공률이 50%정도에 불과하여 치료 효율이 낮고, 치료에 사용되는 2차 약제는 1차 약제에 비해 부작용이 많다. 치료 기간도 18~24개월로 매우 길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해야 한다.


심 교수는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은 다제내성 결핵 중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항생제 중 적어도 한 가지와 항결핵 주사제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 동시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로, 치료가 훨씬 어렵고 사망 가능성도 높다”며 “다제내성 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하여 보다 빨리 진단할 수 있는 진단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년 결핵 진료지침 4판에 따르면, 결핵 진단시 다제내성 결핵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모든 결핵환자의 첫 배양 균주 혹은 항산균 도말 양성 검체에 대해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의 신속감수성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다제내성결핵이 확인된 경우 반드시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퀴놀론계(quinolone) 약제에 대한 신속감수성검사도 추가 권고했다.


정부도 진료현장에서 권고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퀴놀론 신속감수성검사 체계를 구축‧운영하고자 ‘결핵 퀴놀론 신속감수성검사 체계 구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다제내성결핵과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의 발생률 및 치료 성공률은 아직까지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의 경우 발생규모는 작지만 국내 전체 결핵 환자 중 5%가량이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으로 추정되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에 대한 치료 효과가 확인된 항결핵 약제의 수가 매우 적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성공률은 2017년 64.7%를 기록했지만 70-80%에 달하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심태선 교수는 “다제내성결핵 신약이 치료에 사용되면서 치료결과가 향상되고 있으나 아직 장기 치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다제내성결핵을 대상으로 단기치료로 사용되는 프레토마니드, 베다퀼린, 리네졸리드 3종 병용요법이 확대될 경우 치료결과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지난 50년 간 국내 다제내성결핵 및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신규 치료제 ‘도브프렐라(성분명 프레토마니드)’의 도입을 통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게 되었다.


‘도브프렐라’는 작는 10월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치료제 불내성 또는 비반응성 다제내성 폐결핵 성인 환자에 대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와의 3종 병용 요법을 적응증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허가의 기반이 된 3상 임상연구 Nix-TB에 따르면, 도브프렐라는 베다퀼린, 리네졸리드와의 3종 병용요법(BPaL)으로 6개월 만에 다제내성결핵 환자군에서 92%,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환자군에서 89%의 성공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며 새로운 단기 병용치료요법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도브프렐라는 빠른 항결핵효과로 기존 18~24개월에 달하는 치료기간을 6개월로 단축시킨 혁신적인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치료제이다. Nix-TB 임상시험에 따르면 16주 이내에 거의 모든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및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객담배양 음성이 확인됐다.


BPaL 요법은 경구제로만 구성된 최초의 사용형(ready-to-use) 병용 요법으로서, 집중치료기에 최소 4개 이상의 약제 투여를 권고하는 치료지침 대비 적은 약제 수로 6개월 치료시 광범위약제내성 결핵 환자의 약 90%에서 완치된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도브프렐라는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 치료 목적으로 승인된 유일한 치료제로, WHO, CDC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플루오로퀴놀른계(Fluoroquinolones) 항생제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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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코로나19 사망자보다 1.5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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