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코로나19 발생율 10만명당 2만2천명 ‘높아’
소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반드시 보호자 동반해야
1차·2차 접종 8주 간격 시행, 개인 사정 따라 3주 내 접종 가능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만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아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5~11세 소아 기초접종 사전예약에 대해 소개했다.
접종 대상은 출생연도 기준으로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소아부터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소아까지 해당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기확진자의 경우 고위험군은 면역 형성 및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를 권고하나, 일반 소아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돼 완치한 경우라 하더라도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속한 소아의 경우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은 8주 간격으로 시행되며, 의학적인 사유 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조기에 2차 접종이 필요한 경우, 식약처 허가 간격인 3주 범위 내로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하신 후 약 1,200개소의 소아접종 지정위탁의료기관에서 소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받게 되며, 소아의 경우에 접종의 안전성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서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 동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단장은 “소아접종 지정위탁의료기관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접종 역량, 응급 대응, 접근성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며 “백신의 안전한 보관·관리·접종을 위해서 접종술기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예약은 24일 0시부터 시작되었으며, 접종은 3월 31일 목요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접종에 참여한 모든 5~11세를 대상으로 접종 시 등록된 연락처를 통해서 일정 기간 동안 주의사항을 안내하며, 초기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하신 경우에 접종 이후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 및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5~11세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0만 명당 2만 2000명 정도로 높은 편이다. 청장년층이 1만 2,000명 정도인 것을 비교하면 오히려 5~11세의 발생률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며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소아들에 비해서 위중증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백신접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소아 위중증환자는 20명으로 0.005%이고, 사망자는 4명이었다.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의 경우에는 중증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