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고혈당 조절 못지않게 저혈당 상태 관리해야”


[현대건강신문] 당뇨병 환자가 중증 저혈당을 앓으면 치매는 물론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내분비내과 한유진 교수 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가 중증 저혈당으로 한 번이라도 치료받으면 치매와 사망 위험도가 각각 50%, 29% 올라간다고 11일 밝혔다. 중증 저혈당과 치매를 모두 앓으면 사망 위험도는 5.1배까지 증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공식 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혈당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아진 상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분류한 저혈당 단계 중 가장 위험한 수준인 중증 저혈당은 환자 스스로가 대처하기 힘든 저혈당 쇼크 상태로 심하면 의식 소실과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동안 중증 저혈당이 심혈관 질병을 야기해 사망 위험도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증 저혈당과 치매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팀은 중증 저혈당이 치매 발생과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중증 저혈당 환자가 치매와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조사했다.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에서 2009년 치매가 없는 4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 2백만 여 명을 대상으로 2006~2009년에 중증 저혈당 치료 횟수를 확인했다. 중증 저혈당으로 최소 1회 이상 치료받은 환자는 1만 4443명에 불과했다.


이어서 2015년 12월까지 약 7년 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환자들이 치매를 앓는 경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중증 저혈당 치료 횟수가 많을수록 치매 위험이 증가했다. 치매 발생 위험은 중증 저혈당이 없는 환자와 비교했을 때 1회 치료군에서 1.5배, 2회 이상 치료군에서 1.8배 높았다.


치매 유형별로 알츠하이머 위험도는 △중증 저혈당 1회 치료군에서 1.5배 △2회 이상 치료군에서 1.9배 △혈관성 치매 위험도는 1회 치료군에서 1.5배 △2회 이상 치료군에서 1.4배 각각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미만군에서 3.1배 △60세 이상군에서 1.6배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09년 치매가 있는 당뇨병 환자 중에서 2015년도까지의 사망자를 확인했다. 사망자 수는 총 5만 1567명이었다. 사망 위험도는 △중증 저혈당이 없는 환자 대비 1회 치료군에서 29% △2회 치료군에서 35% 증가했다.


치매와 중증 저혈당에 따른 사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중증 저혈당 치료와 치매 진단을 받은 당뇨병 환자의 사망위험도는 두 질환이 없는 환자에 비해 5.1배 상승했다. 


중증 저혈당이 없는 치매 환자의 사망위험도는 2배, 중증 저혈당 치료를 받았지만 치매가 없는 환자의 사망위험도는 4.3배 각각 높았다.


이용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 조절 못지않게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밝혔다”며 “저혈당 고위험군에서 개별 환자에 맞춘 혈당 조절 목표 설정으로 당뇨병 합병증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당뇨병 환자 대상...인공췌장 입원프로그램 운영 



강북삼성병원은 당뇨병 환자 대상 인공췌장 입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공췌장 입원프로그램은 신속하고 이상적인 혈당조절을 위해 최신 인공췌장 및 인슐린 펌프를 입원 기간동안 적용하는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과 입원 기간 동안 평가된 자료를 활용하여 환자별 개별화된 맞춤형 혈당조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로 이뤄진 교육팀이 △인공췌장 및 인슐린펌프 기본 교육 및 실제 적용 교육 △인슐린 탄수화물 교정 지수 교육 △주입세트 교환법 교육 등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후 시스템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1형 당뇨병 환자 및 다회인슐린주사를 맞거나 수술전후 혈당조절이 신속하게 필요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적용해 환자 만족도 증대 및 성공적인 혈당조절의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이원영 센터장은 “인공췌장 입원프로그램은 당뇨병 환자분들께 빠르게 혈당 조절을 해드리는 것 외에도 환자분들이 퇴원 후에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당뇨병 환자분들께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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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저혈당 앓는 당뇨환자, 치매·사망 위험 높아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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