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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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서는 항호르몬제 복용 이후 여성 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자궁내막암 △혈전 △백내장 △망막질환 등 약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를 내놓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승화 분당차병원 교수 “항호르몬제 암 재발률 감소시키지만, 5~10년간 꾸준한 복용 쉽지 않아”


“임상 의사 분석 결과, 항호르몬제 복용 중단 비율 73% 달해”


“부작용 예측 힘들어 자궁출혈·가슴통증·시력 감소 발생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체중 증가시 유방암 재발·사망률 높아져 체중 관리 중요”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유방암 환자가 치료 후 복용하는 항호르몬제가 암의 재발률을 낮추지만 동시에 혈전증 등 부작용도 유발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 30일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및 한국유방암학회(유방암학회) 학술대회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환자의 더 건강한 삶’을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신혁재 유방암학회 홍보이사(한양의대 명지병원 외과 교 수)는 “이번 학술대회에 환우 1천여명이 등록해, 환우들이 관심을 갖는 치료 후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가 열렸다”며 “국내외 환우들이 강의를 들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통역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항호르몬 치료제의 복용과 부작용 관리’로 발표를 한 이승화 분당차병원 외과 교수는 호르몬 치료가 왜 필요한지 설명했다.


전체 유방암 중 여성 호르몬이 원인인 유방암은 70%를 차지해, 호르몬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화 교수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만들어지는데 이 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난소기능 억제 주사를 사용하거나 경구약을 복용하기도 한다”며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타목시펜 복용 시 암 재발률이 30% 감소하고, 사망률이 25%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항호르몬제 복용 시 암 재발률이 감소 효과에도 불구하고 5~10년 동안 꾸준하게 약을 복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교수는 “임상의사가 보고한 연구를 보면 항호르몬제 복용 중단 비율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항호르몬제 복용 중단 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제를 잘 먹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는 항호르몬제 복용 이후 여성 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자궁내막암 △혈전 △백내장 △망막질환 등 약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를 내놓고 있다.


이 교수는 “빈도 자체는 높지 않지만 (항호르몬제) 복용에 비례해 자궁내막암이 발생하고 있다”며 “암을 치료하는 약이 또 다른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사전에 주치의와 상담하고 약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부작용은 혈전 발생이다. 의료계 보고에 따르면 항호르몬제 복용 이후 △심부정맥, 폐, 뇌혈관에 혈전이 발생하는 비율은 1.2%이고 △백내장·망막질환 등 안과 질환이 발생하는 비율은 18%였다.


이 교수는 “이런 부작용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비만인 경우, 타목시펜 복용자가 흡연하는 경우 혈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주기적으로 시력 검사를 하는 것도 (부작용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정기적인 자궁 출혈이 생기거나 흉통, 뇌경색 증상으로 시력이 떨어지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혈관 운동 이상 증상으로 성기능 장애나 수면 장애도 생길 수 있지만 반드시 항호르몬제가 원인이 아닌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체중’이 유방암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쳐 체중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체중이 증가하면 암 재발률과 사망률이 올라가고 피로 증상을 겪을 확률도 높아진다”며 “체중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칼로리 섭취량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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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항호르몬제 부작용, 자궁내막암·혈전·백내장 발생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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