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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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환자의 연령대별 위암 연관 사망률 및 위암 외 질환에 의한 사망률.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위암 위험성, 전체 암 사망률 중 4위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높아


장기적인 생존율 향상 위해 ‘고령층 위암’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지침 확립 필요


[현대건강신문] 국내 의료진이 고령층 위암 환자들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위암 환자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뇌혈관질환 등 위암 이외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위암 연관 사망률이 높아지지만 합병증 등 위암 이외 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상승폭은 이보다 훨씬 가파르다고 밝혔다.


최근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과 만 4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격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국가암검진 사업이 큰 효과를 보여 위암 치료 성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위암에 의한 사망률은 국내 주요 암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험성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한데, 이러한 위암의 치료 성적을 장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것이 고령층 위암에 대한 △진단 △치료 지침 확립이다. 


위암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해 60대에서 가장 높지만 70대 이후 역시 젊은층에 비해 발병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러한 고령층의 경우 내시경이나 수술적 치료 등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개인차가 심하여 아직까지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실정인데, 최근 기대 수명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향후 초고령층의 위암 환자들이 점차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드시 연구가 필요한 분야다.


이에 김나영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진단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983명을 분석한 결과, 위암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위암 연관 사망률은 △65세 미만에서 6.3% △75세 이상은 10.4%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졌으나, 위암 이외의 질환에 의해 사망할 위험이 2.8%에서 18.8%로 증가한 것에 비하면 폭이 작았다. 


위암 연관 사망률이 약 1.6배 증가하는 동안 위암 이외의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약 6.7배 증가한 것이다.


이와 같이 위암 이외의 사망률을 높인 질환으로는 △심뇌혈관 질환 △폐질환 △패혈증 등이 있었는데, 모두 환자의 기저질환과 합병증에 큰 영향을 받는 요인들이었다.


김나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위암 자체도 더욱 위험하지만, 동시에 위암 이외의 합병증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이보다 훨씬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고령 위암 환자의 치료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연령과 함께 수술 전 기저질환을 확인하고 수행 점수 체계를 활용한 전신 상태 평가 등 보다 더 적극적인 노인포괄평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노인병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GMR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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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위암 환자, 심뇌혈관·폐 질환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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