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07(목)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 브리핑 

 

"의약품 경재정 시장환경 조성되지 않는 원인 분석해야"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국 M사는 오는 7월부터 가다실9의 국내 공급가격을 기존 13만 4,470원에서 8.5% 인상된 14만 5,900원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해당 백신의 공급 가격을 15% 올린지 약 1년 만에 또다시 가격을 올리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13일 이슈 브리핑을 통해 의약품의 가격 경쟁 제한 행위가 있을 경우 이를 모니터링하고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M사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가다실4 및 가다실9’은 글로벌 매출 상위 25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2020년 기준 39억 40,000달러를 기록했다.


 M사는 오는 7월부터 가다실9의 공급가격을 기존 13만 4,470원에서 8.5% 인상된 14만 5,900원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해 4월 해당 백신의 공급 가격을 15% 올린지 약 1년 만에 또다시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가격 인상에도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현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월 31일 발표한 특허목록에 등재된 특허권이 모두 소멸한 의약품 중 후발의약품 즉 제네릭의약품이 출시되지 않은 396개 품목 중 수입실적이 1,000만 달러, 약 114억원이 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제품은 호중구감소증치료제인 뉴라스타와 자궁경부암백신인 가다실 2개 품목이 포함됐다.


특히  급여등재가 되어 있고 특허가 만료된 뉴라스타의 경우 2019년 1800만 달러에서 2020년 17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급여등재가 안되어 있고 특허가 만료된 가다실4가 백신의 경우 2019년 1100만 달러에서 2020년 12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특허가 유효한 가다실9가 백신의 경우 2019년 2500만 달러에서 2020년 6100만 달러로 수입이 대폭 증가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가격 인상 사유에 대해 국내 언론에서는 M사측 관계자 말을 인용해 매년 자사 제품의 가격 적정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가격 정책에 반영한다는 내용과, M사가 세계적인 HPV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 10억 달러의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했고 이를 충당하기 위한 가다실9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내용 등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의료계 및 시민단체는 강경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일반적으로 의약품 가격은 신약개발시 높은 실패율과 긴 개발기간, 시장규모, 경쟁상황 등이 반영되어 보건당국과의 협상 또는 자유시장경쟁 논리에 따라 설정됐다. 이후 특허 만료 및 경쟁제품 출시 여부 등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루어 진다"고 설명했다.


신약에 대한 적정한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복잡하며 가격에 대한 과도한 외부개입은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도 작용될 수 있다. 특허 또한 진입장벽으로도 작용하지만 혁신을 촉진하는 기능도 있다.


바이오연구센터는 "같은 의약품에 대해 국가별 가격 차이에 대해서는 인정될 필요가 있음. 저소득국가에서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을 낮게 설정해야 한다"며 "다만, 특정 의약품의 시장지배력이 크고 가격이 지속 올라 의약품 접근성에 영향을 준다면 그 원인이 파악되어야 하며, 특허권 만료 후에도 후발의약품이 등장하지 못한다면 경쟁적 시장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도 분석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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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자궁경부암백신의 연이은 가격 인상 해결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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