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본문_기본_사진.gif
서울아산병원은 17일 코로나 이후 시대의 미래의학을 논의하는 ‘2022 아산미래의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미래 의학을 조망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자 중 한 명인 바니 그레이엄 전 미국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 부원장이 강연자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아직 HIV 백신 만들지는 못했지만, 기초연구와 기술발전 매우 가치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접근성과 활용에 대한 문제로 백신 출시 어려움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터의 일상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올 가을, 겨울 또 다시 대유행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종식 시킬 수 없고 독감처럼 함께 가야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 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은 17일 코로나 이후 시대의 미래의학을 논의하는 ‘2022 아산미래의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미래 의학을 조망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자 중 한 명인 바니 그레이엄 전 미국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 부원장이 강연자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바니 그레이엄 전 부원장은 “이번 팬데믹으로 드러난 것 중 하나는 백신 개발 기술들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백신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에 대한 문제가 백신 출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새로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신종 감염성 바이러스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목도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접근법이 효과적이어도 최근의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팬데믹에는 그 한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초기에 겪었던 격리와 같은 방법만으로는 글로벌화되어 있는 현재에 대규모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레이엄 전 부원장은 “지난 10~15년간 많은 신기술들이 부상했다. 백신학은 이러한 기술의 변화와 함께 발전해 왔으며, 이는 백신개발에 있어 더욱 공학적인 접근 방식이 도입될 수 있었다고 본다”며 “즉 모듈화 방식이 도입되고 타임라인이 적용되면서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mRNA 백신이 단기간에 만들어진 위험한 백신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레이엄 전 부원장은 “일각에서는 백신을 1년 만에 만든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너무 성급한 게 아닌가 우려를 한다.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걱정하는데 이게 1년 만에 이뤄진 건 아니다”며 “프로토타입과 병원체 접근법을 계획하고 모더나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코로나바이러스와 파라믹소바이러스 모두에 사용되는 RNA 백신을 만드는 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융합전 F분자를 어떻게 개선된 백신 항원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매진했던 연구기간을 고려하면 8년이 걸린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거슬러 올라가 HIV 백신을 만들기 위해 들인 모든 노력을 고려하면 15년 또는 20년 어쩌면 40년이 걸린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레이엄 전 부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가용한 대부분의 기술과 우리가 이룬 대부분의 발전은 HIV 백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발전된 모든 기술을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현재 HIV 백신은 없지만 그에 대한 기초연구와 기술발전은 매우 가치가 있다. 단백질이 적합한 형태와 구조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항체를 발견하기 위해 진단을 내리고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스파이크 구조에 대한 정보, 스파이크 안정화를 통해 더 개선된 항원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는 그는 RNA 방식의 백신이 중저소득국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레이엄 전 부원장은 “좁은 공간을 차지하는 소규모 배체 조제 접근방식이기 때문에 신속한 반복 설계 주기에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 지역만의 문제가 세계적인 문제가 되기 전에 해결할 수 있다”며 “RNA 또한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지금의 RNA 백신 기술의 초기 세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혁신과 지적재산이 창출될 여지가 아주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면역우성의 면역학 및 교차반응 가능성을 개선할 수 있는 하위 에피토프에 대한 항체를 유도하는 방법에 대해 학습을 해야 한다. 또한 면역을 유도하는 선택된 B및 T 세포 메모리 표현형을 적절한 곳에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고, 점막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더 많은 백신도 필요하다. 그리고 비용 효과적인 방식으로 백신을 만들 수 있는 능력도 더욱 키워야 한다.


그레이엄 전 부원장은 “새로운 기술들이 오랫동안 지속되던 문제와 새롭게 떠오르는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항하면서 백신학 분야를 변혁시키고 있다”며 “원자 수준의 항원설계, 컴퓨터로 설계된 나노입자 및 플랫폼 제조기술을 통합함으로써 일반화 가능 백신 솔루션을 달성할 수 있는 모듈식 공학방식에 대한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접근성과 활용에 대한 문제가 백신 출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생물학의 원리, 기존 면역의 가치 및 백신이 가져올 수 있는 가치에 대한 지역사회 교육 및 글로벌 교육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mRNA 백신 1년 만에 만들어졌다?...“수 십년에 걸친 연구결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