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11일 '진네오스' 1만 도즈 인천공항에 도착
17개 시도별 접종보건소 1곳씩 지정해 접종 준비 완료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식품의약국(FDA)가 3세대 두창 백신인 진네오스(Jynneos)를 정상용량의 20%를 피내에 주사하는 방식을 긴급사용(EUA) 승인했다.
미국에서 원숭인두창 환자가 늘어나면서 백신 물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응급 방안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18세 이상 개인에게 적정 용량의 5분의 1을 피내 주사 투여함으로써 사용 가능량을 5배 늘리겠다는 방안이다.
MVA(Modified Vaccinia Ankara) 백신인 진네오스는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천연두 및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2019년 승인 되었다. 진네오스는 4주(28일) 간격으로 2회 피하에 투여하도록 허가됐다.
하지만, FDA는 원숭이두창 감염 위험이 높은 18세 이상의 개인의 경우 진네오스 적정용량의 일부를 4주 간격으로 2회 피내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진네오스의 1회 용량이 현재의 원숭이두창 발병을 통제하는 데 필요한 장기간의 백신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데이터는 없는 상태다.
다만, MVA 백신에 대한 2015년 임상 연구의 데이터는 피하 투여와 비교하여 피내 투여 시리즈를 평가한 결과가 있다. 피내로 백신을 받은 개체는 피하로 백신을 받은 개체보다 적은 양(1/5)을 받았다. 이 연구의 결과는 피내 투여가 피하 투여에 대해 유사한 면역 반응을 생성했음을 입증했으며, 이는 두 그룹의 개인이 유사한 방식으로 백신 접종에 반응했음을 의미했다.
FDA는 “피내 투여 시 주사 부위의 발적, 탄력, 가려움, 부종이 더 많이 나타났지만 통증은 적었고 이러한 부작용은 관리할 수 있었다”며 “이에 진네오스의 알려진 잠재적 이점이 승인된 사용에 대한 알려진 잠재적 위험보다 더 크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칼리프(Robert M. Califf) FDA 국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현재의 백신 공급량으로는 충족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감염 위험이 높은 모든 사람들이 백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용 가능한 접종 횟수를 늘림으로써 원숭이두창 예방 접종을 원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에 대비해 3세대 두창 백신인 ‘진네오스’를 도입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생산한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 1만 도즈(5000명분)를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진네오스는 국내 도입 후 경기 이천의 지정 물류창고로 이송돼 적정 보관온도로 관리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며, 원활한 접종을 위해 17개 시·도별 접종보건소를 1곳씩 지정해 준비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