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식약처, 추석 연휴 기간 가정 내 상비의약품 안전 사용법 소개
  • 임부 또는 임신 가능 여성 헤파린나트륨, 베타메타손 등 화상 연고 사용 주의
  • 설사와 혈변·심한 복통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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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를 복용한 후 발진·심한 가려움증·호흡곤란·위장장애·경련·설사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 수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하는 경우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민족의 명절 추석은 가족·친지가 모이는 즐거운 시기이지만, 장거리 이동에 따르는 피로·스트레스 뿐 아니라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지내면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기간이기도 하다. 또, 명절에는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서 소화능력이 약한 아이들은 배탈이 쉽다.


특히 올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여서 높은 기온으로 인한 식중독 등 소화기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연휴 기간이라 병원이나 약국을 찾기도 어려워 간단한 증상인 경우 가정 내 상비약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사용하는 상비약이지만,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의약품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치료제 = 교차가 큰 가을철에 야외 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 일시적인 면역력 저하 또는 집먼지진드기·꽃가루·애완동물털 노출 등에 따라 발작성 재채기·맑은 콧물·코막힘 등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약으로 항히스타민제(세티리진 등 성분)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복용 후 졸음이나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장시간·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대부분의 콧물감기약에도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 잇는 경우가 많아 복용 후 장거리 운전을 피해야 한다.


코(비강)에 분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나잘스프레이(클로르페니라민, 아젤라스틴 등 성분) 제품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비강 내 자극이나 점막의 부종을 유발할 수 있어 7일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 = 벌레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상처 주위를 청결히 하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성분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


벌레에 물린 환부의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디펜히드라민) △‘진통·진양·수렴’(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 △‘부신피질호르몬’(히드로코티손, 프레드니솔론 등) 성분이 포함된 액상·겔·크림제 형태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의약품은 환부에 적당량을 바르는 외용제이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 후에는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또 사용 전에 반드시 의약품의 사용기한을 확인 후 사용하고,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눈으로 보기에도 변질·변패된 의약품은 즉시 폐기한다.


▲화상연고 = 추석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다양한 음식을 조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조리 중 뜨거운 물이나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이 경우 우선 흐르는 차가운 수돗물로 환부의 온도를 낮추는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약간의 발적(빨갛게 부어오름)·부종이 발생한 경미한 화상인 경우 약국에서 진정·항염증 작용이 있는 연고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임부 또는 임신 가능 여성은 헤파린나트륨·세파연조엑스·알란토인(복합), 베타메타손·겐타마이신(복합),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디펜히드라민염산염(복합) 등 일부 성분의 연고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화상의 경우,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화상으로 피부감염증이 발생해 연고를 사용하는 경우, 멸균 장갑 등을 사용하여 연고를 바르고, 2일째 이후에는 전날 바른 연고를 깨끗한 거즈 등으로 닦아내거나 온수로 씻어낸 후 바른다.


▲소화제 =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이 생겼을 때 복용하는 소화제는 △음식물을 분해해 소화하기 쉽게 돕는 판크레아틴, 디아스타제 등의 성분인 ‘소화 효소제’와 △복부 팽만감을 개선하는 시메티콘 성분의 ‘가스 제거제’ 등이 있다.

 

소화제를 복용한 후 발진·심한 가려움증·호흡곤란·위장장애·경련·설사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 수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하는 경우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설사약 = 설사 또는 묽은 변 증상이 나타나면 설사약(지사제)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설사약은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켜 설사를 멈추게 하는 로페라미드 성분의 ‘장운동 억제제’ △장내 독성 물질이나 세균 등을 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키는 비스무트,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의 ‘수렴·흡착제’ △유산균 성분의 ‘정장제’ 등이 있다.


다만, 설사와 함께 혈변·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므로 약을 먹기 전에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제품마다 복용 연령, 투여 간격 등이 다르므로 용법·용량에 맞게 복용하고,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함유 음료, 술, 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을철 식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예방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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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장거리 운전시 콧물·비염약 먹지 말아야...졸음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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