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한정애 의원, “대표 환경성 질환 ‘아토피’ 급증감 원인 파악과 맞춤형 대책 필요”

 

[현대건강신문]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으로 손꼽히는 아토피피부염은 정말 환경 오염 때문에 발생할까?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은 산업화, 생활환경의 서구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환경성 질환으로 불린다. 하지만, 조사 결과 국내에서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료 받은 인원이 가장 많은 도시는 ‘경남 거창’으로 밝혀졌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재발성·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성인이 되면 대체로 빈도는 줄어들지만,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특성으로 인해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크고,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인구 10만 명당 아토피 진료실인원이 17세 이하는 2.6% 감소한 반면, 18세 이상은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전국 250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10만 명당 아토피 진료실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남 거창군’으로 3,565명이었다. 이는 전국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1,924명 대비 1.85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2위 지역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3,191명보다도 400명가량 많다. 3위는 ‘대전 유성구’로 3,114명, 4위는 ‘전남 완도군’ 3,084명, 5위는 ‘세종특별자치시 3,071명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충북 단양군’으로 668명이었다. 이는 전국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의 0.35배 수준이며, 2위 지역은 ‘충남 태안군’ 680명, 3위는 ‘경북 군위군’ 710명, 4위는 ‘전남 보성군’ 767명, 5위는 ‘전남 구례군’ 780명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아토피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충남 청양군’이었다. ‘충남 청양군’의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은 2016년 1,363명에서 2021년 2,92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북 예천군’으로, 2016년 대비 2021년 환자 수는 89.6% 늘었다. 3위는 ‘경남 합천군’으로 74.5%로 증가했으며, 4위는 ‘경남 하동군’으로 73.7% 증가, 5위는 ‘경남 거창군’ 72.4% 증가 순이었다.

 

아토피 환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전남 강진군’으로,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이 5,198명이나 감소했다. 2위는 ‘충북 보은군’ 63.4% 감소, 3위는 ‘강원 동해시’ 52.1% 감소, 4위는 ‘충북 음성군’ 36.5% 감소, 5위는 ’충남 태안군‘ 35.7% 감소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정애 의원은 “아토피 피부염은 ’환경유해인자와 상관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질환‘으로, 개인의 유전적 요인만큼이나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하며, “소아에서 성인까지 평생에 걸쳐 개인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만성 피부질환인 만큼, 국민 건강 정책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가 지자체와 함께 아토피 피부염이 급증감하는 지역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대책을 수립·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으로 손꼽히지만, 서울 등 대도시가 아닌 경남 거창, 전남 완도 등에서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단순히 환경성 질환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알레르기 반응은 하나의 원인으로만 발생하지 않으며, 유전적인 영향, 알레르기 반응 유발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된 정도, 생활 스타일, 환경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이 중 크게 유전적 인자와 환경 인자가 알레르기 발생을 결정한다.

 

유전적 인자로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으면 다양한 알레르겐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50%에 달하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약 75%가 알레르기 질환을 겪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건조한 대기와 큰 일교차가 특징인 환절기가 크게 적용하는데, 특히 봄철에는 평소에 인체에 무해하던 꽃가루나 먼지 등에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콧속이나 기관지 등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면역체계가 불안정한 영·유아기에 발생할 위험 또한 높은 만큼 소아기에 시작되기 때문에 알레르기 행진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규명하는 조기 진단과 예방 및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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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환자 가장 많은 도시 ‘경남 거창’...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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