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8(월)
 
  • 국제미용성형학회서 관련 논문 발표 및 전문가 패널 토론 가져
  • 승모근, 종아리 축소 등의 미용 시술에 수백 유닛 반복 사용, 내성 유발
  • 내성 생기면 사지경직, 편두통 등 치료에 사용할 수 없어
  • 내성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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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다학제 전문가 패널로 구성된 ‘신경독소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 위원회’가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미용성형학회에서 ‘보툴리눔 톡신 A형 내성의 최신 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주름 개선 등의 미용에 주로 사용되던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사용량이 늘고, 사용연령이 젊어지면서 내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에 내성이 생길 경우 소비자들은 단순히 미용 시술이 힘들어질 것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없게 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 다학제 전문가 패널로 구성된 ‘신경독소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 위원회(ASCEND)’가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Asia 2022)에서 ‘보툴리눔 톡신 A형 내성의 최신 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에는 에스테틱 분야 종사자들에게 지속적인 보툴리눔 톡신 치료가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내성 위험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확한 정보 전달 필요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1999년 이래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미용 시술이며,  △경부근긴장이상 △사지경직 △편두통 등 여러 질병의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매년 늘어나는 환자 수요 및 적응증의 확대로 에스테틱 분야에서의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소득 수준의 향상 및 시술 연령이 젊은 층에까지 확대됨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는 일시적이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반복적 시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종의 외래 단백질인 BoNT-A의 반복 투여는 BoNT-A의 생물학적 활성을 방해하는 중화항체 등의 항체 형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시술이 반복될 수록 치료 효과가 감소하거나 심할 경우 효과가 전혀 없는 면역 내성 즉 중화항체 유도 2차 무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멀츠 에스테틱스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이 진행한 2018년과 2021년 소비자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처음 대비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2021년 79%로 2018년 69%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더불어 효과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은 시술 용량 및 빈도를 증가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발표된 ‘보툴리눔 신경독소 A 내성의 최신 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는 내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중화항체 유도 2차 무반응의 위험 평가 및 관리를 위한 임상적, 윤리적, 미용학적 고려사항을 통합해 최선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보툴리눔 톡신을 시술하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해 전문가 패널들은 중화항체 형성 위험성을 최소화하고자 내성 위험성이 적은 고도로 정제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의미 있는 결정이라는 데 동의했다.


홍콩 성형외과 전문의인 윌슨 호(Wilson Ho)박사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은 신경학 분야에서는 널리 인지되고 있는데, 신경학적 적응증 치료 시 많은 양의 보툴리눔 톡신이 투여돼 내성 관련 사례가 많이 보고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최근 들어 사각턱 개선, 신체윤곽교정술까지 에스테틱 적응증의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미용적 시술로 투여하는 보툴리눔 톡신의 총 양이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양 못지 않게 늘어나 내성의 발생 위험성이 더욱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 패널들은 에스테틱 분야에 있어 중화항체유도 2차 무반응 발생에 대한 연구 및 기록이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실제보다 낮게 보고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동의했다. 


실제로, 10년 전만 하더라도 눈가, 미간 등 주름 개선 등 미용적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던 보툴리눔 톡신은 최근 승모근, 종아리 축소 등의 목적으로 수백 유닛이 필요한 시술도 많이 받고 있다. 또, 미용에 대한 적응증 만큼이나 치료에 대한 적응증도 늘어나면서 내성 문제에 대해 우려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호 박사는 “우리는 에스테틱 종사자들이 환자들이 과거 여러 적응증에서 보툴리눔 톡신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환자 병력 전반에 걸쳐 특정 치료법의 가능 여부를 판단함으로써 보툴리눔 톡신 내성 위험성을 최소화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촉구하고 있다”며, “임상학적 관점에서 고도로 정제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사용하고 적절한 주기로 최소한의 유효 용량을 투여하면 내성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는 소비자의 연령이 점차 젊어지는 것도 또 다른 내성 발생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반복적으로 받아야하는 미용시술의 특성상 장기간 받게 되면 항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은 “얼굴 전체나 승모근, 종아리 등 바디톡신의 경우 진피 내 주입을 하게 되는 데 이 경우 피하 주사보다 중화항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최근 젊은층에서 바디톡신이 유행하면서 누적 투여량이 아시아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반복적으로 미용 시술을 받는 환자들의 경우 사용량과 사용기간이 늘면서 효과가 떨어진다고 직접적으로 느끼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박 원장은 “미용 목적의 시술을 받는 환자들은 효과의 감소가 느껴지면 병원을 옮겨가며 시술을 받는 것이 문제다.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장기적 추적관찰이 어려워 대응이 더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면역학 전문가인 기센대 마이클 마틴 교수는 “순수단백질에서는 BoNT-A가 잘 생성되지 않지만 복합단백질의 경우 경우 면역원성이 증가해 항체생성이 될 수 있다”며 “중화항체 형성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충분한 연구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사용 연령도 점점 젊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오프-라벨로 보툴리눔 톡신이 대용량으로 사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마틴 교수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인지하는 많은 환자들은 더 자주,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해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만 인식한다”며 “하지만 다발성경화증, 경직제거 등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치료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내성이 생길 경우 치료적인 시술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사들이 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패널토론 참석자들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내성 및 향후 치료적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사전에 환자와 철저히 논의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더불어 이 같은 조치가 환자들이 보툴리눔 톡신 시술 시, 미용적 결과뿐 아니라 해당 시술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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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내성 환자 급증...정작 필요한 치료 못 받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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