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8(월)
 
  • 복지부, 코로나 우울 진료코드 만들었지만, 18개월 간 진료인원 635명에 불과
  • 자살 사망자 증가에도 국가 심리상담은 전년 대비 54% 감소
  • 백종헌 의원, “코로나 우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 필요”
  • 우울증·불안장애 진료환자 899만명...10·20대 젊은층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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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해 치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89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복지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간 급격히 자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1년 자살사망자는 1만 3,352명으로 2020년보다 157명 증가했다. 또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이하 자살률)은 26.0명으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의 자살률이 모두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자살률은 10대가 10.1%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8.5% 및 70대 7.7% 순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자살은 사회 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자살률 증가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며 “다만, 지난해 자살률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및 자살생각률 증가, 청소년ㆍ청년층(10대, 20대)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으로 진료 받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의원(국민의힘)이 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해 치료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89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진료환자 수는 172만명으로 코로나발병 전 2019년 대비, 14.2%증가했으며, 특히 20대가 28만 여명으로 42.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백 의원은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시대, 과열된 입시와 취업경쟁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 양극화 심화 등 흔히 말하는 N포 세대를 표현하여 시대상을 반영하는 하는 것처럼, 불안한 사회 속에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불안장애는 심한 공포와 불안 및 이와 관련된 행동적 양상을 지닌 다양한 질환들을 포함하며, 해당 질환은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따라서 다양할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불안과는 다르며, 오랜 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일시적인 공포와 불안과도 다르다. 일차적 판단은 문화적, 상황적 요인을 고려하여 임상의가 내리게 되고,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을 때에만 진단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이후 2021년 연령대별 증가율를 비교해 보면 20대가 42.3%로 가장 늘었고, 10대 이하 33.5%, 30대 24.9%, 10대 22.1%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층들이 불안한 사회에서 더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지난 5년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38만명으로 가장 높아 고령화 시대에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년간 성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577만명으로 전체의 64.2%를 차지해 남성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19, 경기침체, 과열된 입시와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 양극화 심화 등우리 국민들은 우울감과 불안한 현실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젊은 층 중심 층에서 우울·불안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년간 899만명, 전국민의 약 5분의 1이 우울·불안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는 현상황에서 복지부는 관련 대책을 제대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문제는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금이라도 복지부가 나서서 제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울·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이 늘고 있고,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백종헌 의원은 “지난 2020년 국정감사에서 지적해 생긴 코로나 우울 진료코드에 대한 18개월동안 진료인원은 635명에 불과했다”며 “이는 복지부가 국민들의 코로나 우울에 대해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진료인원은 635명, 진료 건수는 827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발병이후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 심리상담은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단순 정보 제공에만 치우쳐 심리상담은 지난해에 비해 5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정보제공만 지난해에 비해 491% 증가해 복지부가 코로나 우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


백 의원은 “2020년 말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기타코드를 만들어 코로나 우울에 대한 상담·치료가 가능하게 하였지만 복지부가 노력 자체를 안 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복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정신적인 케어 방역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험적용을 한다든지, 코로나가 끝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국가가 치료비를 지원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든지,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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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우울증 환자 급증...자살률 경고등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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