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8(월)
 
  • 원광대 이상열 교수 "항우울제와 정신치료 함께 제공돼야"
  •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 치료 반응률, 관해율 낮아 새로운 치료 옵션 필요
  • 우울증, 생물학적 원인뿐만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원인 모두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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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울증 치료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의한 원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열 교수(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는 더 나은 치료를 위해 정신치료와 항우울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 경제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 간 자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조기에 치료해야하지만, 현재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얀센은 오는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날'을 앞두고 '죽음의 위기에 내몰리는 중증 주요우울장애 치료의 치신지견'을 주제로 마스터 클래스를 4일 개최했다.


이날 국내 우울증 치료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의한 원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열 교수(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는 더 나은 치료를 위해 정신치료와 항우울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3억 만명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국내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지난 한 해 동안 172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14.2% 증가했으며, 특히 20대가 28만 여명으로 42.3%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사회 경제적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우울과 불안장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는 체계화된 연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8개국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우울장애가 훨씬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20~30대에서 우울증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울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신체적 질병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울증이 가장 큰 자살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 증가했다.


특히,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2위로,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비교해보면, OECD 평균 11.1명에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우울증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치료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우울증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양극성 우울증이다. 다른 과에서 양극성 우울증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외의 일반과에서 항우울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우울증으로 찾아온 환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이로 인해 양극성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우울증, 조울증, 자살, 비자살성 자해는 앞으로 10~20년 후 주요 이슈가 되고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울증의 치료 목표는 모든 단계에서 자살 예방이다. 자살을 시도한 환자의 40%는 기분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울증에 걸렸을 때 자살을 예방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우울증 치료 전략 방향으로 △빨리 치료를 시작할 것과 △효과가 빠르고 잔류 증상이 없는 더 효율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분적 반응보다는 빨리 관해에 도달시키는 치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항우울제와 정신치료가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는 무엇보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TRD는 생물학적 구조가 다른 두 가지 이상 항우울제를 썼을 때도 치료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전체 우울증 환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교수는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가 무엇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 스프라바토는 치료저항성 우울증 및 자살사고 우울증에서 유효성이 입증돼 있다"며 임상에서 스프라바토의 사용을 지역사회 사업과 보험 수가 등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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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우울증 환자...항우울제 처방만으로 치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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