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뇨의학회 학술대회 주요 발표
- “고령일수록 ‘공격적인 전립선암’ 특성 가져”
- “국가 주도로 전립선암 조기 검진 필요”
- “방출구폐쇄 확인된 전립선비대증 환자 잠 못자”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고령화로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남성의 경우 전립선에서 발생한 질환이 생명을 위협하거나 삶의 질을 추락시킬 수 있다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최근 고령자를 중심으로 전립선비대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전립선암도 남성 10대 암 중 4위까지 상승했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비뇨의학회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백민기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 관련 주요 발표 내용을 소개했다.
영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고영휘 교수팀의 연구 결과, 3,393명의 전립선암 환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가 젊은 사람에 비해 암 세포의 악성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2000년 초반부터 미국에서 고위험군 전립선암 비율이 줄어들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새로 등록된 전립선암 환자 중 고위험군이 가장 많다”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없거나 건강검진 기회가 없는 남성을 위해 전립선암 조기검진에 대한 공공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세포의 악성도는 ‘글리슨등급’으로 구분하는데 고위험군은 이 등급이 높다.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한상헌 교수팀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방광 기능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40세 이상 전립선비대증을 가진 남성 환자 37명을 분석한 결과, 방광출구폐쇄가 확인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야간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팀은 “방광출구폐쇄가 확인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