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2-03(금)
 
  • 식물 가꾸는 활동…우울감 39% 감소, 학교 적응 요소 2배 향상
  • 부모 참여, 목공 활동 연계 프로그램 모두 마음 건강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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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학교 안팎에서 위기를 겪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식물을 활용한 정적·동적 활동을 적용한 결과, 우울감이 개선되고 학교 적응성이 높아지는 등 치유농업이 위기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 최근 들어 10대 아동・청소년의 우울·불안, 주의산만 등 정신건강 문제가 학교생활 부적응, 학교폭력 등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가 급변하며 학교를 떠나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로 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동·청소년의 치유농업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학교 안팎에서 위기를 겪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식물을 활용한 정적·동적 활동을 적용한 결과, 우울감이 개선되고 학교 적응성이 높아지는 등 치유농업이 위기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위기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 26.2%, 자해 시도 경험 18.7%, 자살 시도 9.9%였으며, 10대 청소년 스트레스 인지율은 40.4%, 우울감 경험률 27.1% 등으로 10대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학교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청소년을 돕고자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 ▲목공 활동과 연계한 텃밭 정원 중심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라북도 전주교육지원청 위(Wee) 센터*, 대안학교**,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현장에 적용했다.


먼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농장이라는 개방된 자연 공간에서 부모와 식물을 재배하며 청소년 스스로 자신과 식물의 성장을 돌아보고 자아존중감을 향상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연구진이 위(Wee) 프로젝트 기관에서 추천받은 학생 가운데 프로그램 참여에 동의한 가족(자녀-부모)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총 12회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자녀의 우울 총점은 적용 전보다 39.2%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중한 우울 단계’에서 ‘정상 단계’로 우울감이 2단계* 개선됐고, 농장 주변의 다양한 환경, 기르는 식물에 대한 애착과 관심 대상이 늘며 신체 저하 요인은 48.6% 감소해 더 활동적으로 바뀌었다.

 

또한, 부모와 함께하는 활동으로 자녀가 느끼는 부모의 무시・무관심 하위영역 점수가 15.0% 정도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공 활동과 연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텃밭 정원 놀이터를 중심으로 회복환경을 조성했다. 신체 움직임의 정도와 강도에 따라 에너지를 발산하는 동적 활동,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미래를 계획하는 정적 활동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앞선 프로그램처럼 주 1회(회당 2시간) 총 12회로 구성, 대안학교 학생이 나무(목재)로 식재 공간과 이름표, 팻말을 만들고, 식물을 직접 재배하며, 수확물을 이용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여 청소년들의 골격 근량과 기초대사량이 각각 18.4%, 2.4% 유의하게 증가했고, 특정 환경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회복환경지각* 총점이 16.4% 증가했다. 


특히 심리전문가 관찰 결과, 학교생활 적응에 필요한 의사소통, 문제해결, 주의집중, 자기통제, 관계지향 점수가 1회기 8.2점에서 12회기에는 18.4점으로 2배 넘게 향상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지원청,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국내 위기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농업을 매개로 정서적, 신체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학적 효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여성가족부 정책에 2020년과 2021년 각각 채택*됐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부터 교육부, 지역 위(Wee) 클래스와 치유농장을 연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치유농업이 발달한 네덜란드에서는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이 치유농장(Care farm)을 찾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기관(사회적지원법(WMO))과 청소년보호국이 정책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즉, 육체노동이 동반된 실질적인 농업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음을 깨우치게 하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돕고 있다. 


전주교육지원청 정준철 장학사는 “공감 능력이 낮으면 학교폭력 발생 가능성이 큰데, 탁 트인 농장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치유농업 활동은 대화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었고, 식물의 자람을 통해 인간의 성장과 역할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공감하게 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부장은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청소년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치유농업 공간에서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을 회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 관련 부처와 협업해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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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업, 청소년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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