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반월연골판 손상 치료 시기 중요”
  • “본인 연골로 오래 버티다 치료, 대표적으로 부정확한 정보”
  • “인공관절도 20년 수명 있어, 고령자 재수술 권하지 않아”
  • “관절에 기름칠하는 연골 주사,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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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을 개설한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는 “보존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반월연골판이 2/3 이상 손상된 경우 무릎 연골이 망가져 관절염이 급속하게 악화될 수 있다”며 “없어진 연골판을 대체해주기 위해 연골판 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젊어서 무릎 관절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심각한 무릎 반월연골판 손상 시 이식술을 고려해볼만하다”


무릎 반월연골판은 섬유연골로 이뤄져 운동 중 체중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반월연골판은 관절 연골에 가해지는 부하를 적게 만들어 퇴행성 관절 손상을 줄이는 역할도 겸한다.


이런 반월연골판이 찢어지거나 너덜너덜해진다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지름길이다.


반월연골판 치료는 △보존적 △수술적 치료가 있고, 수술적 치료는 △봉합술 △절제술 △이식술 등이 있다.


최근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이 늘면서 반월연골판이 손상되는 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월판연골 수술인 절제술과 봉합술을 받는 환자가 2010년 74,807건에서 2018년 89,035건으로 늘었다.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정규성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반월연골판) 파열이 보인다고 수술을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고, 체중을 감량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고,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도 “반월연골판도 체중에 영향을 많이 받아, 안쪽은 170% 바깥쪽은 300% 하중을 받는다”며 “가벼운 뛰기는 체중의 2.5배, 계단 오르기는 3.5배의 하중을 받는데 체중이 1kg만 늘어도 부하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과체중은 무릎 관절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보존적 치료도 중요하지만 반월연골판이 2/3 이상 손상된 경우 무릎 연골이 망가져 관절염이 급속하게 악화될 수 있다”며 “없어진 연골판을 대체해주기 위해 연골판 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인터넷 카페에서 ‘자기 것으로 오래도록 버티고 수술하는 것이 좋다’는 정보가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잘못된 정보로 이런 상태를 지속하면 관절 연골이 망가지거나 관절 사이가 좁아져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관절염 치료의 수술적 대안으로 자리잡은 인공관절도 보통 20년이란 한계 수명이 있어, 젊은 시기 인공관절 수술을 할 경우 60~70대에 재수술을 해야 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 교수는 “고령환자에게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것을 권하지 않아, 반월연골판 이식은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반월연골판 이식은 생체 조직을 이식해 무릎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연골과 관절 간격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상태에서 이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형외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연골수술도 마지막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한 이 교수는 “연골주사는 실질적으로 (무릎 관절에) 기름칠해주는 정도”라며 “이건 증상이 심했을 때 맞아야 효과가 있어, 연골주사는 버티다가 최후 수단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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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무릎 건강관리, 나이 들어 여러 치료법 선택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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