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국립암센터 김종헌 연구팀, 신약 후보 물질 제시

[현대건강신문]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C형 간염 바이러스 신규 치료 방법 및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찾았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사전 예방이 불가능하다. 혈액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C형 간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억여 명의 환자가 고통 받고 있다. C형 간염은 만성 간염으로 이어지면 간경화 및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립암센터 김종헌 교수(암분자생물학연구과 수석연구원), 서유나 연구원(암분자생물학연구과), 박종배 교수(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조성찬 교수(책임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C형 간염의 바이러스 증식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또한, 항바이러스 신약 후보 물질로 ‘리고세르팁’을 발굴해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C형 간염의 바이러스 증식 메커니즘 규명과 관련된 이번 연구는 지난 2020년 C형간염 바이러스 발견이 노벨상을 수상한 바가 있는 만큼 영향력이 큰 성과이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mRNA가 아닌, 마이크로RNA와 관련된 연구다. 일반적으로 21~23개 서열의 작은 RNA 조각인 마이크로RNA는 기존 RNA와는 기능이 크게 다르고 mRNA 등과 결합해 주로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논문의 주 교신저자인 김종헌 교수는 “miR-122와 관련해 발굴해낸 신약 후보 물질인 ‘리고세르팁’이 향후 간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리고세르팁’은 기존에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에서 개발한 블록버스터 신약 ‘소포스부비어’의 아킬레스건인 RNA 바이러스 변이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IF 12.779) 최신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3D프린팅 작업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환기 하면 5분 내에 ‘공기 질 좋아져’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 SCI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 논문 게재



최근 다양하게 활용되는 3D프린팅은 작업 시 유해물질이 다량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기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작업 소재와 제작방법에 따라 유해물질 발생량이 어떻게 다른지, 환기를 하면 유해물질이 얼마나 감소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해 사용자들의 우려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의 연구 결과, 작업 방식과 재료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환기 시스템을 가동하면 수 분 내에 유해물질 농도가 충분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작업장 환기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음이 최근 증명됐다.


3D프린팅은 다양한 소재의 재료를 켜켜이 쌓아올리는 제조 방식을 이용해 원하는 객체를 쉽게 제작할 수 있어 여러 산업분야에서 이용하고 있다. 특히 기존 의료기술에서는 제작이 어려웠던 환자맞춤형 의료 기구 및 재료를 쉽게 만들 수 있어 각종 의료분야에 적용되어 임상 진료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3D프린팅 과정에서 다양한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대표적 3D프린팅 방법인 ‘압출방식’의 경우 플라스틱 소재를 열로 녹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벤젠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요즘 증가하는 ‘광중합방식’은 액체 상태인 화학물질에 자외선을 이용해 성질을 변화시켜 굳히는 방식으로, 후처리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 


그동안 3D프린팅 작업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위험성에 대한 여러 연구가 발표됐지만 압출방식의 3D프린팅 작업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의한 유해물질 평가가 대부분이었고, 광중합방식 제작방법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김남국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의료영상지능실현연구실 내 3D프린팅 작업실(가로5m☓세로3m☓높이2.5m)에서 3D프린터 가동 시 발생하는 대표적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미세먼지 PM10 및 초미세먼지 PM2.5의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3D프린팅에 많이 쓰이는 6가지 재료를 사용했으며 대표적인 3D프린팅 방식인 압출방식 및 광중합방식의 2가지 3D프린터의 유해물질 발생량을 분석하고 환기여부에 따른 공기 질을 일반 연구실의 공기 질과 비교했다.


그 결과, 환기시설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는 사용 재료에 따라 조금씩 시간의 차이가 있으나 3D프린팅 제작 시작 후 30분 이내에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농도가 국제 기준을 모두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기를 시행하면 약 5분 내에 포름알데히드의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해 세계보건기구의 국제기준 이하임을 확인했다. 


3D프린팅 작업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역시 재료에 따른 차이는 있었지만 환기를 시행하면 일반 연구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수준의 공기 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3D프린팅의 재료와 제작방식에 따른 유해물질 위험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 하지 않고 3D프린팅 작업장 환기 시스템이 유해물질로부터 사용자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음을 밝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가 안전하게 3D프린팅을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4.997)에 최근 개제됐다.


 


‘한국 여성 임신 중 질 내 유산균 전이와 조산 예측’ 발표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조성 변화, 조산 예측·예방 지표로 활용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이 지난 12월 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한국 여성의 임신 중 질 내 유산균 종의 전이와 조산 예측’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이 연구는 2019년 이화여자대의료원과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3BIGS’가 체결한 ‘AI와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진단과 관리를 위한 연구 개발’의 오믹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연구 결과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한국 임신 여성 코호트를 통해 임신 37주 이후에는 분만을 위한 질내 내적인 변화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를 관찰했다. 또 조산의 위험성이 있는 그룹에서 임신 14~28주에 젖산균의 풍부도가 90% 미만으로 감소하고, 유레아플라스마 파븀이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영주 교수팀은 지난 3년간 한국의 임신 여성 코호트에서 질 내 특정 미생물 군집과 조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밝혀지고 있고, 여성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 또한 여성의 건강과 임신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임신부의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조성 변화는 조산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3BIGS 대표는 “조산과 관련이 있는 미생물 군집을 분석한 이번 결과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플랫폼의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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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법 찾아 외(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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