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어린이·청소년 중심으로 독감 환자 급증, 유행 기준 보다 11.3배 늘어나
  •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정부 비축분 78.7만 명분 시장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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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인플루엔자(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는 중에 독감이 어린이,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환자수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은 52주차인 12월 18부터 24일까지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55.4명으로 직전주의 41.9명보다 13.5명(32.2%) 증가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11.3배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대유행이 3년간 지속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그 동안 독감 유행이 없었다. 이 때문에 영유아나 청소년들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없거나 낮아 일상회복으로 대면접촉이 늘어나면서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일반적으로 38도가 넘는 고열과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


특히,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질환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고령자, 소아, 만성질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잘 발생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독감의 경우 백신도 있고,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도 있어 치명률은 코로나19에 비해 훨씬 낮다. 


올해는 독감 환자가 갑자기 급증하면서 감기약, 해열제 등은 물론 타미플루로 대표되는 항바이러스제도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정부에서 비축하고 있는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질병청은 “2017~2018년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중 시장 자체 공급량인 200만 명 대비, 현재 제약사 재고량은 약 125만 명 수준으로 파악되었다”며, “파악된 부족분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물량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비축 항바이러스제는 1,292만 명분이며,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처하기 위한 시장 소요량 78.7만 명분을 즉시 공급하고, 필요시 추가공급하기로 하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금번 정부비축 항바이러스제의 공급으로, 환자에게 적기에 항바이러스제가 복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장에 공급된 항바이러스제는 추후 제약사로부터 동등 의약품으로 받아, 정부의 비축물자가 적정하게 관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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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이어 독감약도 품귀...정부 비축 항바이러스제 시장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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