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 주민·환경단체 회원들 “주민들 휴식처 사라져 안타깝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때때로 연세로에 나올 때면, 젊은 청년들이 스케이드 보드 타고, 공연도하고,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하는 걸 보고 주민들의 휴식처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거리가 없어진다니 안타깝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회원, 서울 서대문구 주민 등은 9일 오전 신촌 연세로에서 서울시의 일반 차량 통행 시범 운영계획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위 사진).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9월 말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용하는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 일시 정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서대문구 주민(57, 여성)은 “오늘 여기에 나오기 전에 20대 딸 두 명에게 ‘차 없는 거리가 없어지는 거 알고 있냐’고 물었는데 모두 반대한다고 했다”며 “노년층도 젊음의 기운이 느껴지는 행사들을 보며 연세로 벤치에 앉아 있곤 했는데 이런 연세로가 없어진다니 안타깝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손솔 연세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보행자, 시민의 의견을 묻는 것도 하지 않고 서울시에서 무책임하게 결정했다”며 “현재 서울시의 일시정지 추진안은 과하게 상권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우려 입장을 밝혔다.
연세로 공동행동은 차량 통행이 시행되는 20일에 맞춰, 1인 시위, 퍼포먼스, 현수막 행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