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3-20(월)
 
  • 발생률 20년 사이 4배 증가...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고령화 영향
  • 초기 자궁내막암, 5년 생존율 90% 이상 달해

[현대건강신문] 이대여성암병원은 오는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자궁내막암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이대여성암병원 산부인과 김미경 교수는 “여성암 중 가장 가파르게 중가하고 있는 여성암이 바로 자궁내막암”이라며 “다른 암도 마찬가지지만 자궁내막암 또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암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 조발생률은 1999년 여성 10만 명당 3.1명에서 2019년에는 12.8명으로 20년 사이 4배 가량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 중 7위로 올랐다.


자궁내막암의 약 80% 이상은 자궁체부에 국한된 초기에 진단되며, 초기 자궁내막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예후가 좋은 암종이다.


하지만 15~20%를 차지하는 진행성 암의 경우에는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암종에 비해 떨어져서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치료 성적이 저조한 편이다. 


김미경 교수는 “대부분 초기 자궁내막암은 다수가 완치되는 매우 예후가 좋은 암으로, 재발에 대해 두려움을 필요 이상으로 가질 필요는 없고, 검진을 정기적으로 잘 받으면 된다”며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 조기에 진단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생리 과다, 부정출혈, 폐경 후 출혈 등 이상 질 출혈이 있을 때 진단 검사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증상을 그냥 넘기지 마시고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궁내막암을 앓고 난 후 몸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며 살이 과도하게 찌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력병원, 올해 암 환자 건강교실 계획 밝혀

“암 치료 마치고 전문가에게 관리 받아요”



원자력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유방암 교육 △암 환자 당뇨 교육을 실시해 암 치료뿐만 아니라 관리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암 환자 건강교실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암 환자 건강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병원동 세미나실에서 ‘유방암 수술 후 식이요법과 운동법’ △매월 첫째주 목요일 오후 1시30분, 병원동 세미나실에서 ‘당뇨병 이해 및 당뇨 관리요령·식이요법’을 연중 진행한다. 


강사진으로 참여한 관련 전문의 및 전문 간호사, 영양사가 암 치료 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을 영상과 운동처방 등으로 전달해 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자력병원 홍영준 병원장은“암 치료 후 관리법이나 궁금한 점을 전문가의 교육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건강교실이 환우분들의 건강 회복과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엽상종양·비정형 세포증식증·관내유두종 있으면 유방암 발전 위험 높아

“금연·절주·정기검진 실천도 중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상대생존율이 98.9%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다. 금연과 절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에 따라 유방암의 위험성도 달라진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소엽과 유관에 있는 세포에서 발생한다. 유방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비만,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 가족력 등이 있다. 호르몬과 관련해선 이른 초경, 늦은 폐경, 30세 이후의 첫 출산 등을 들 수 있다.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기간을 길게 유지해야 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이따금 느껴지는 유방 통증은 초기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이 아니다. 암을 의심하게 되는 흔한 계기는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때이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다.


유방암 검사는 유방촬영술이 많이 시행되며, 추가로 유방초음파검사를 할 수 있다. 다만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병변이 발견된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은 아니다. 섬유선종, 섬유낭성 질환 등 양성질환인 경우가 더 흔하다.


반면, 엽상종양, 비정형 세포증식증, 관내유두종 등은 유방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의 엽상종양은 종양 내부가 나뭇잎처럼 생겼다. 초음파로는 섬유선종과 구분이 어렵지만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크게 자란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양성, 경계성, 악성으로 나눌 수 있다. 악성은 약 16~30% 정도이며 이 경우 20~25%는 폐나 뼈로 전이될 수 있다. 악성 엽상종양은 주위 조직에 침범하고 다른 부위로 전이하는 반면, 양성 엽상종양은 전이되진 않지만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다.


악성 엽상종양은 방치할수록 크기는 물론 악성도를 갖기 때문에 빠른 제거가 중요하다. 세란병원 유방갑상선클리닉 정홍규 과장은 “엽상종양은 시간이 지나면 암과 같은 성질을 나타내기에 즉시 제거해야 한다”며 “혹을 포함해 광역절제법을 시행하며 크기가 작으면 맘모톰으로도 제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정형 유관 증식증은 모유가 나오는 길인 유관을 구성하는 세포가 비정형적으로 증식한 상태다. 이러한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배에서 5배까지 증가한다. 이 때문에 세포 증식이 관찰되면 병변을 국소 절제한 후 추적 관찰해야 한다.


정 과장은 “비정형세포가 유관을 꽉 채우고 있으면 상피내암이고, 일부만 발생해있으면 비정형 유관증식증”이라며 “비정형 유관증식증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면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내유두종은 유관에 생긴 작은 종양으로 35~55세 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 정 과장은 “여러 개의 관 안에 유두종이 있으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위험한 종양이 많기 때문에 검사에서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추적 관찰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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