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3-20(월)
 
  • 3년 넘게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 결정...최소한 3개월 더 유지
  • 테워드로스 총장 “코로나19 대유행 전환점, 신중하게 상황 탐색해야”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하위 변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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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이하 비상사태)’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또 다시 연장한 셈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30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권고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WHO가 2020년 1월 코로나19에 대해 선언한 이후 3년 넘게 이어져온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 수준이 최소 3개월 더 연장된다.


지난 27일 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지속적인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비상사태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코로나19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사태의 지속이 필요한지 여부 △비상사태가 종료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결과와 안전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했다.


논의 결과 위원회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변곡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감염 및 백신 접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인구 면역을 달성하면 코로나19의 이환율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할 수 있지만, 이 바이러스가 인간과 동물에서 영구적으로 확립된 병원체로 남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인간과 동물에서 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환율과 사망률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완화하는 것은 가능하며, 계속해서 우선 순위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위원회는 “비상사태를 지나 앞으로 나아가려면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이며 장기적인 예방, 감시 및 통제 조치 계획을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해 WHO 회원국, 국제 기구의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또한 WHO 사무국에 비상사태가 향후 몇 달 안에 종료될 경우 △백신 △진단기기 △치료제 개발 및 승인에 대한 규제 영향에 대한 평가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전환점에 있다는 위원회의 견해를 인정하고, 이 전환을 신중하게 탐색하고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완화하라는 위원회의 조언에 감사한다”며 “제안된 임시 권고사항과 관련해 위원회의 조언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WHO는 이번 연장 결정과 관련해 코로나19 관련 사망이 줄어들지 않고 있고, 감시 및 유전자 분석(Sequencing)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면서 알려진 변이를 추적하고 새로운 변이를 감지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 시스템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인력 부족도 겪고 있다는 것이 WHO의 설명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빠른 진단과 백신, 치료제는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생명을 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의료시스템과 의료 종사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며 “그러나 현재의 코로나19 대응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인구인 노인과 의료 종사자에게 이러한 도구들을 제공할 수 없는 너무 많은 국가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WHO 사무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역학 상황과 변이 발생, 일부 지역에서 예기치 않게 조기에 발생한 인플루엔자(계절독감), RSV 유행이 이미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의료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이환율 △사망률 △입원 △염기서열 분석과 관련된 회원국의 데이터 보고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지속적인 바이러스 진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WHO는 알려진 변이와 새로운 변이를 특성화하기 위해 조기 감시를 구현하고, 코로나 임상 치료 경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지침에 대한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치료제, 백신 및 진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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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계속 코로나19 최고 수준 경계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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