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3-20(월)
 
  • 대한간암학회, 제7회 간암의 날 기념식 열려
  • ‘간암’ 국내 암 사망 원인 중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 2017년 65세 이상 고령 간암환자 45%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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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암학회 간암등록사업위원회의 무작위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에서도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새롭게 간암으로 진단받은 15,186명의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8.4%였으며 2008년 35.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7년에는 45.9%에 달하였다. (자료=대한간암학회)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간암은 우리나라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인구고령화로 인해 고령의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적절한 치료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한간암학회는 지난 2일 ‘간암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고, ‘고령의 간암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주제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다. 혈액에서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을 대사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간은 70%가 손상되어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대한간암학회 임현철 회장(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2월 2일은 대한간암학회가 제정한 간암의 날로서 간암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간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예방법을 전달하는 날”이라며 “저출산과 고령 인구 비율이 18.4%에 이르는 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됨에 따라 간암 환자도 고령화되고 있는 시점에, 안전하고 적절한 치료의 적용에 대한 고민과 해법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소개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에서 간암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전체 연령에서는 감소한 반면, 80세 이상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간암학회 간암등록사업위원회의 무작위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에서도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새롭게 간암으로 진단받은 15,186명의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8.4%였으며 2008년 35.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7년에는 45.9%에 달하였다.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을 보면 고령 간암 환자는 비고령 환자에 비해 동반 질환이 유의하게 많아 △34.8%에서 당뇨(비고령 21.0%) △52.4%에서 고혈압(비고령 23.8%)이 있었고, 신장기능과 간기능 또한 저하되어 있었다. 


또한, 고령에서는 비고령에 비해 B형간염 관련 간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으나, C형간염, 알코올 간질환 및 기타 간질환 관련 간암은 더 높았다.


이날 행사에서 ‘고령화 시대에서의 적정 간암 치료’를 주제로 발표한 이한아 대한간암학회 기획위원(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고령의 간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 간암 환자는 치료를 받아야 하나, 치료를 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치료 후 부작용 우려 등을 많이 고민한다”며 “고령 간암 환자들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간암등록사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간암 진단 후 치료를 받지 않는 비율은 고령 간암 환자가 25.5%로 비고령 환자 16.9%에 비해 높았다. 특히, 혈관 침범이나 간외 전이를 동반하는 진행성 간암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는 고령 환자는 40.2%로 비고령 환자 21.4%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이 교수는 “간 절제나 고주파열치료술로 완치가 가능한 조기 간암에서도 비고령 환자에 비해 고령 환자는 국소 치료인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와 같이, 고령 간암 환자에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덜 침습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최근 간암 환자의 기대 수명 증가로 이러한 치료 경향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극적 간암 치료는 연령과 무관하게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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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아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오른쪽)는 “고령 간암 환자들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고 대한간암학회 임현철 회장(오른쪽)은 고령회되는 시점에서 고령 간암 환자의 적절한 치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에서도 치료를 받은 고령 환자들의 생존율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높아 적극적 치료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간암학회의 간암등록사업 자료 분석을 통해, 또한 외국의 다른 연구에서도 고령과 비고령 간암 환자의 치료 성적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다수의 동반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에서도 근치적 치료법인 수술이나 고주파열치료술 후의 생존율이 비고령 환자에서와 차이가 없었을 뿐 아니라, 조기 간암을 지난 병기에서도 경동맥화학색전술이나 방사선치료, 면역항암제 치료 후의 생존율에서 고령과 비고령 환자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 교수는 “수술 기법과 수술 후 관리의 향상으로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간 절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간기능과 전신 상태가 좋은 고령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며 “여러 연구에서 고주파열치료술 후 합병증 발생 빈도가 고령과 비고령 환자에서 차이가 없으므로, 수술적 절제가 여의치 않은 고령 환자에게 이 국소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연령에 따른 합병증 발생률에 차이가 없으므로, 고령 환자에서도 시행할 수 있으나 종양이 크거나 개수가 많은 경우 시술 후의 합병증이나 안전성을 고려하여 방사선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 간암에서 체외 방사선치료의 역할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실제 많은 고령 환자들이 안전하게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과거 진행성 간암을 진단받은 고령 환자들 중 상당수가 치료를 포기한 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신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면역항암제 치료가 도래하면서 이 치료를 통해 유의하게 종양을 줄이면서 부작용이 적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치료법의 발전, 방사선색전술이나 면역항암제 등 새롭고 효과적이며 안전한 치료법의 도입으로 고령의 간암 환자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비고령 환자들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고령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여 예후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도영 대한간암학회 기획이사(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65세 이상 고령의 간암 환자에서도 최근 발전한 치료법을 적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령의 간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속상한 일이지만, 기존 치료법들도 굉장히 많이 발전하고 있고, 경동맥방사선색전술이나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치료법들도 많이 도입되고 있다”며 “여러 데이터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듯이 고령의 간암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비고령 환자들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각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로 고령 간암 환자의 치료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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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 간암 환자도 적극적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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