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3(금)
 
  • 대유행 기간 9세 이하 소아에서 뇌염 발병 70% 감소
  • 바이러스·세균 의한 감염성 뇌염, 발생 빈도 높아
  • 세브란스병원 안종균 교수 “뇌염 환자 전체 분석한 첫 번째 연구”

[현대건강신문]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과 같은 질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 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유행 이전인 2010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는 4만187명 △대유행 기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468명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유행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유행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다”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영향력지수=20.693) 최신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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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거리두기한 어린이들, 뇌염도 덩달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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