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 아자이 차리 교수 “내성 환자, 새로운 치료 옵션 생긴 것 중요”
  • 안텐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개최
  • 핵수송 단백질인 XPO-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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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운틴 시나이 병원 다발골수종 임상연구소의 아자이 차리(Ajai Chari) 교수가 다발골수종 치료의 현재와 최신 연구 동향을 설명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핵수송 단백질(nuclear export protein)인 XPO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가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인 안텐진은 3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엑스포비오의 치료적 위치와 전망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발골수종 분야의 차세대 연구자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마운틴 시나이 병원 다발골수종 임상연구소의 아자이 차리(Ajai Chari) 교수가 다발골수종 치료의 현재와 최신 연구 동향을 설명했다.


다발골수종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0.6%를 차지하는 희귀 혈액암으로, 주로 노인에서 많이 발생한다. 국내 암등록자료에 따르면 다발골수종은 연간 1,700~1,8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약 7,000~8,000여명의 다발골수종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5차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국내에서 대략 200명 내외로 추정된다.


다발골수종은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치료 기술의 발전과 2000년 이후 신약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5년 상대생존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다만 치료가 거듭될수록 기존 약제에 불응을 보이는 재발 환자들은 이전에 사용한 기존 요법과 다른 새로운 기전의 약제들이나 임상시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상황이다.


엑스포비오는 핵 수송 단백질인 XPO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제다. 세포는 크게 핵과 세포질로 구성되는데, 핵 안에는 DNA와 여러 가지 종양억제단백질(Tumor Suppressor protain : TSP)가 존재해 세포의 복제난 단백질 생산을 하면서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핵 수송 단백질은 이 과정에서 핵과 세포질 사이를 막고 있는 핵막에 존재하면서 세포의 생존에 필요한 물질의 이동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암세포에서는 XPO1가 과발현되어 있고 세포 내이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TSP를 핵 외에 유출하게 된다. XPO1 억제제인 엑스포비오는 TSP의 핵외 유출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암세포가 사멸하도록 유도한다.


아자이 교수는 “엑스포비오는 XPO1 펌프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새로운 치료제다. 현재 다발골수종뿐만 아니라 여러 암종에서 검토되고 있는 혁신적인 신약”이라며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최적의 지지요법을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투약을 일시 중지하거나 용량을 감량하는 방법으로 환자들이 투약을 중단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엑스포비오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기전의 약제로 내성 및 불응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STORM 연구에서 XPO1 억제제는 다른 약제에 모두 불응인 환자 대상으로 26%의 반응율을 보였고, 부분반응 이상을 보인 환자에서 생존기간 중앙값이 15.6개월로 임상적 의미가 컸다. 


아자이 교수는 “기존에 여러 차례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경우 다른 치료 옵션이 없기 때문에 기존의 약제와 다른 기전의 약제가 추가돼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1차 치료로 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1차 치료에 레날리도마이드 사용이 늘게 되면 그 만큼 레날리도마이드 불응환자도 증가하게 된다. 지금까지 2차 치료 약제로 KRd(카르필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NRd(익사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레날리도마이드 불응 환자들이 늘어나면 2차 이상의 치료제로 레날리도마이드를 제외한 용법이 고려되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엑스포비오는 5차 이상 치료에 대해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치료로 허가되어 있으나, NCCN을 비롯한 다발골수종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2차 이상의 치료로 보르테조밉 등 다른 약제와 병용을 통한 치료를 추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엑스포비오는 반응이 빨라 빠른 질병통제가 가능하고 반감기가 짧아서 부작용 관리에 용이하다. 또, 최근 개발되고 있는 CAR-T, 이중항체치료(BiTE)는 모두 T-cell을 이용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치료를 고려할 때 T-cell에 영향을 주는 약제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엑스포비오는 T-cell에 영향을 주지 않을뿐만 아니라 최근에 엑스포비오가 T-cell을 증가시키고 활성화시킨다는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아자이 교수는 “CAR-T 치료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것도 모든 환자들을 완치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CAR-T 치료 이후에도 상당히 고무적인 치료 활성을 보이기 때문에 엑스포비오와 같은 옵션이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CAR-T 치료 후 다발골수종이 재발한 환자를 위한 역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텐진은 2017년 설립된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혈액학적 악성종양 및 고형종양 치료를 위한 최고의 혁신적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안텐진은 파트너십과 자체 의약품 발굴을 통해 15개의 임상 및 임상 전 단계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으며, 아태지역의 여러 국가에서 12개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하고 5개의 신약허가신청을 제출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중국, 호주,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점차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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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텐진 ‘엑스포비오’ 새로운 기전의 다발골수종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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