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6-09(금)
 
  • 동서대 이현숙 교수팀 "한국인 마그네슘 평균 필요량 충족 비율 56.8%"
  • 젊은 여성과 노인, 저소득층 마그네슘 섭취 부족 두드러져
  • 마그네슘 섭취 부족, 가공 식품 섭취 증가가 원인...통곡류, 채소, 견과류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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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인체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중 하나인 마그네슘 섭취 부족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젊은 여성과 노인, 저소득층의 마그네슘 섭취 부족이 두드러졌다. (사진=픽사베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눈 주위가 파르르 떨리는 현상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는 증상이다. 눈 떨림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것이 바로 마그네슘 부족이다. 실제로, 가벼운 눈 떨림 증상은 일반적으로 눈과 주변 근육의 탈수 현상, 피로 및 과로, 스트레스 및 영양소 불균형에 의해 나타난다. 

 

보통 눈 떨림 현상은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거의 사라진다.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데 마그네슘은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신경이 계속 흥분 상태로 있어 눈 밑이 파르르 떨릴 수 있다.


마그네슘은 녹황색 채소나 멸치, 통곡류, 참깨, 콩,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있어 대부분의 경우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만으로 충분하지만 최근에는 가공 식품 섭취가 크게 늘어나면서 마그네슘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인체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중 하나인 마그네슘 섭취 부족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젊은 여성과 노인, 저소득층의 마그네슘 섭취 부족이 두드러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소개한 부산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이현숙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중 마그네슘 평균 필요량을 충족하는 비율은 56.8%에 불과했다.


이현숙 교수팀이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참여한 남녀 2만8,418명을 대상으로 마그네슘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1세 이상 한국인의 일 평균 마그네슘 섭취량은 300㎎이었다. 남성의 평균 섭취량은 여성보다 73㎎ 많았다. 전반적으로 나이 들수록 마그네슘 섭취량이 젊은 층보다 많았지만, 이런 경향은 50∼64세까지만 나타났다.


특히  12~18세 여성은 마그네슘을 평균 필요량(EAR)의 86%만 섭취했다. 마그네슘 섭취량이 EAR를 충족한 비율은 56세 이상에서 8.1%에 불과했다. 마그네슘의 부족한 섭취는 12~29세 여성ㆍ청소년ㆍ젊은 세대와 65세 이상 노인에서 뚜렷했다. 


마그네슘 섭취가 EAR를 충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56.8%였다. 마그네슘은 신체에 함유되어 있는 무기질 중 네 번째로 많으며, 체내에서 많은 일을 하는 필수 영양소다. 


마그네슘은 칼슘, 인과 함께 정상적인 골격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무기질로 뼈뿐만 아니라 DNA와 단백질 합성에도 필수적이고 탄수화물 대사 등에 관여해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마그네슘은 인체에 꼭 필요한 미네랄 중 하나로 뼈 형성과 소장 내 칼슘의 흡수를 돕고, 혈액 속 칼슘 농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신경에 작용해 정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눈떨림 뿐만 아니라 손발저림이나 불면증, 신경 예민, 두통, 스트레스로 인한 잦은 피로, 우울감, 심한 생리전 증후군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마그네슘은 인체에서 네 번째로 많은 미네랄로, 단백질 합성, 에너지와 포도당 대사, 근육 수축과 이완, 신경전달물질의 방출, 혈압 조절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며 “마그네슘의 섭취가 부족하면 대사 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고, 고혈압ㆍ 암ㆍ우울증ㆍ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이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마그네슘의 약 80%를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했다. 마그네슘 섭취에 기여하는 주요 식품군은 곡물(28.3%)ㆍ채소(17.6%)ㆍ육류(8.4%)였다. 


엽록소의 구성 성분인 마그네슘은 녹색 잎채소ㆍ콩과 식물ㆍ과일 등 식물성 식품에 풍부하다. 특히, 통곡류와 두부, 견과류, 바나나 등에 풍부하고, 다시마, 미역과 같은 해조류,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에도 함유되어 있다.


하루 세끼 균형잡힌 건강한 식생활로도 충분히 섭취가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채소ㆍ과일의 소비 감소와 정제 또는 가공식품의 소비 증가가 마그네슘 섭취 부족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곡류 섭취량은 감소하고 육류, 음료류 섭취량은 증가했으며 저녁 식사를 외식으로 해결하는 비율이 증가해 균형 잡힌 식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음식들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콩팥 질환이 있거나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마그네슘이 들어가 있는 영양제를 따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콩팥은 나트륨, 칼륨, 칼슘 등을 비롯해 마그네슘 등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정도만 있도록 조절하는데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마그네슘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이 민감하거나 골다공증치료제인 비스포스네이트 성분 약, 테트라사이클린 또는 퀴놀론계 항생제와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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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떨림 원인이 피로와 스트레스?...한국인 절반 마그네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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