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 심평원 서기현 심사위원팀, 감염병학 분야 국제 학술지에 발표
  • 쯔쯔가무시증 백신이 없고, 감염 후에도 다시 발생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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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을철 대표 감염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을 15%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쯔쯔가무시증은 지난 2019년 심장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국내 가을철 대표 감염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을 15%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쯔쯔가무시증은 지난 2019년 심장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기현 심사위원팀이 2009∼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 자료에 등록된 60∼89세 노인 42만6,282명을 2020년 말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쯔쯔가무시증에 걸린 적이 있는 노인은 치매는 물론 뇌졸중ㆍ당뇨병ㆍ중추 퇴행성 질환ㆍ우울 장애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 심사위원팀의 분석결과 연구 기간에 42만 6,282명의 노인 중 5만 3,425명(12.5%)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쯔쯔가무시증에 걸린 노인의 치매 진단율은 14.7%로, 일반 노인의 12.1%보다 높았다. 


특히 대표적인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쯔쯔가무시증에 걸린 노인이 걸리지 않은 노인보다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이 혈관성 치매나 다른 요인의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진 않았다.


또한 쯔쯔가무시증에 걸린 노인은 뇌졸중ㆍ중추 퇴행성 질환ㆍ당뇨병ㆍ우울 장애 유병률이 각각 19.4%ㆍ9.7%ㆍ56.3%ㆍ28.6%로, 쯔쯔가무시증이 없는 노인(각각 18.3%ㆍ7.4%ㆍ50.5%ㆍ24.7%)보다 높았다.


서 심사위원팀은 “쯔쯔가무시증은 중추 신경계를 침범해 전신 혈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치매 위험도 높이는지를 밝히기 위해 이번 연구가 시작됐다”며 “노년기의 쯔쯔가무시증 감염의 병력은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증가와 관련이 있으므로, 치매 예방을 위해 쓰쓰가무시병의 예방과 적절한 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쓰쓰가무시병과 치매 발병률의 연관성: 한국의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는 감염병학 분야 유명 학술지(BMC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 실렸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소개했다.  


한편,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가진 털 진드기의 유충에 물렸을 때 전신적으로 혈관염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특히 노인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주 잠복기 후, 발열과 오한, 두통을 비롯해 근육통과 복통, 인후염이 나타난다. 복부를 중심으로 3~5mm 크기의 발진이 보이기도 한다. 특히 진드기에게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인 가피가 생긴다.


쯔쯔가무시증은 뇌수막염, 폐렴, 심근염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증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백신이 없고, 감염 후에도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풑밭 위에 앉거나 눕는 것을 피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샤워를 하며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벌초 등을 할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해 팔과 다리가 드러나지 않게 하고, 소매와 바지 끝 단을 여며, 장갑과 장화를 신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기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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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 알츠하이머 위험 15% 높여...전신 혈관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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