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FDA 코로나 백신 접종 연례화 및 간소화 검토...경쟁력 갖춘 국산 백신 개발 필요
- 제약바이오협, 산업 보고서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 발간
- 글로벌 이슈리포트 수시 발행을 통한 글로벌 현황 파악과 대응전략 모색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백신 연례 접종 및 백신 구성의 간소화 방안 등과 관련해 국내 백신 업계의 신속한 대응과 정부의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정책 및 제도 등 주요 이슈를 조사‧분석한 보고서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Global Issue Panorama)’ 제1호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발간하는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는 ‘포스트 팬데믹, 국내 코로나 백신 연구·개발 지속돼야’를 메인 주제로 다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월 26일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에서 코로나19 백신 연례 접종 및 백신 구성의 간소화에 대해 논의했다.
FDA는 이미 두 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기확진자를 포함한 성인의 경우 매년 1회 접종하고, 어린이 및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연 2회 접종하는 연례화 방안과 초기접종과 추가접종 모두 2가 백신을 사용하는 접종 백신 구성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VRBPAC는 특히 접종 백신 구성의 간소화에 대해 만장일치로 투표했고, 일부 위원과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 연례화 및 2가 백신 사용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신 간소화는 현재 부스터샷으로 사용하는 2가 백신이 단가백신을 사용하는 기초접종부터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파노라마에서는 FDA 지침이 국내 백신 접종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내 백신 업계의 신속한 대응과 정부의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사용화에 성공한 국산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뿐이며, 합성항원 방식의 초기접종용 단가백신이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에스티팜, 아이진, 큐라티스 등 업계의 노력은 희망적이지만, 지난해 정부의 mRNA 백신 임상 지원 예산은 105억원에 불과했다.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 3상에 드는 비용은 약 1,000~2,000억 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모더나와 화이자가 코로나 백신 1회 접종 가격을 최대 16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백신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에서는 구매에 따른 재정적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파노라마에서는 “향후 독감처럼 코로나 백신 연례접종이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 백신 개발 임상지원 등 정부의 연구개발 자금 지원의 폭을 넓히고, mRNA 백신, 2가 백신,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콤보백신 개발 등 경쟁력을 갖춘 제품군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하는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는 국내외 주요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산업 보고서로, 제약바이오의 주요 현안을 분석, 산업에 대한 넓은 시야로 세밀한 부분까지 파악해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협회 교육연구센터는 향후에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관련 정책(규제) ▲국내외 시장 및 연구개발(R&D) 현황 등 산업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수시로 분석‧발간한다는 계획이다.
김치민 교육연구센터 연구팀장은 “회원사 비롯한 국내사에게 글로벌 동향에 대해 시급성 중요성에 대한 이슈나 토픽 찾아서 국내 정책과 시장과 관련된 내용 분석해서 인사이트 제공하자는 목적”이라며 “국내에서 빠르게 대응하는 정보를 즉시 분석 제공하고 긴급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사항은 분석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 교육팀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정책 국내외 시장 및 연구개발 현황등 산업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수시로 분석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팀장은 “예를 들어 FDA나 EMA에서 도입하는 새로운 정책이나 변경되는 새로운 정보를 분석해 국내 제도에 반영할 필요가 있는가를 검토하고 기업 M&A나 국가 R&D예산 관련해서 제약산업 발전에 대한 필요한 제언을 할 수 있고 기업 혁신성 향상을 위한 글로벌 빅파마 투자 동향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외부 전문가들의 분석을 제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산업계와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