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 봄나물 비타민, 칼슘, 칼륨 등 영양소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도움
  • ‘냉이’ 단백질 풍부해 입맛 살리고, 춘곤증 예방
  • 알칼리성 식품인 쑥, 산성을 알칼리로 바꿔주는 음식
본문_기본_사진.gif
다양한 봄 나물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한낮에는 곳곳에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환절기다. 특히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중국에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몰려오면서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봄철에 괴로운 것 중 하나는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자꾸만 감기는 무거운 눈꺼풀. 바로 춘곤증이다. 겨울 동안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고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 제철 나물,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봄이 되면 신체활동량이 증가하고 체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하게 된다. 특히 비타민은 겨울보다 3배 이상을 필요로 하는데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물, 두릅 등 봄나물은 그 이름만 들어도 고향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비타민 A, B, C 등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비타민 공급식품으로도 우수하다. 


특히 봄나물에 많은 비타민A는 β-카로틴이라는 상태로 존재하며 항산화작용으로 암발생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풍부한 엽록소는 혈액과 간장의 콜레스테롤 상승을 강하게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며 인체내에서 당질대사 단백질대사 수분대사 등의 각종 대사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제철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봄철 어떤 채소보다 강한 생명력으로 면역력과 함께 생활에 활력을 줄 봄나물에 대해 알아보자.


봄철 대표 나물 ‘냉이’...단백질 풍부


봄철 입맛이 없을 때에 즐겨먹는 봄나물인 냉이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춘곤증을 없애 주고 입맛을 돋우어 준다. 


춘곤증은 봄에 신체 리듬이 계절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여 일시적으로 겪게 되는 환경부적응 증상으로 이때에 비타민과 무기질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춘곤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잃었던 입맛도 살릴 수 있다. 


특히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채소로 시금치의 2배 이상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이 4.7g으로 채소 중에선 최고 수준이다. 또, 냉이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봄철 황사와 건조한 날씨로 눈이 피로할 때에 좋다. 


알칼리성 식품인 쑥, 면역력 강화에 도움


쑥은 어떤 나물보다 우리 몸에 좋다. 쑥에는 비타민 A·C, 무기질과 칼슘, 인,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쑥은 한방이나 민간요법에서도 흔히 사용되어온 약초 중 하나이기도 하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쑥은 성질이 따뜻해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 치료에 좋다'고 적혀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쑥은 장의 연동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고, 타닌 성분은 활성 산소를 억제해 노화를 방지한다. 특히 쑥에 함유된 시네올과 베타카로틴은 혈액순환을 돕고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C 풍부한 ‘머위’, 17가지 아미노산 함유 


봄에 먹어두면 여름철 더위를 물리친다는 ‘머위’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머구, 머우 ,멍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한방에서는 겨울에 꽃이 핀다고 해 관동화라고도 불리는 머위는 높이는 30센티 정도이고 산지의 그늘진 습지 등에서 자라는데 이른 봄에서 여름 사이에 채취하여 줄기와 잎부분은 봄나물로 사용하고 꽃봉오리는 약으로 많이 쓴다. 


줄기는 연하고 굵은 것으로 아래쪽이 붉은 것이 좋다. 머위를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당질 함유량이 적은대신 칼슘, 인, 니아신, 비타민 C 등이 풍부하고 17가지나 되는 아미노산을 가지고 있다.


칼슘 풍부한 달래, 수족 냉증에 도움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을 가지고 있어 ‘작은 마늘’로 불리는 달래는 양기를 보강하여 정력을 돕는다 하여 남성에게 특히 좋은 봄나물로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달래는  한방에서 위염, 불면증 등을 치료하는 효능과 피를 생성시키는 보혈 약재로 사용되고 있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데 이 가운데 비타민 C가 많아 비타민 C는 노화를 방지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강하므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반대로 손발이 유난히 찬 냉한 체질의 사람은 달래가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야채이다. 


‘씀바귀’의 치네올, 소화액분비 촉진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한약재 중에 쓴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데, 쓴맛은 늘어져있는 위장기운에 활력을 주고, 위장에 습기와 열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쓴맛은 아래로 내리는 기운이 있어 흥분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게 함과 동시에 음식의 소화되는 과정이 잘 내려가도록 도와주며 쓴맛에 있는 치네올이라는 정유성분은 들어있어 소화액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쓴맛은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미나리, 두릅, 돌나물 등의 봄 나물도 면역력 증강에 좋다. 특히 미나리는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혈액 정화와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준다.


한편, 봄나물을 조리할 때는 독특한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하여 자극성이 강한 양념은 되도록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채로 이용할 때는 무쳐서 오래두면 맛이 싱거워지고 보기에도 좋지 않게 되므로 먹기 직전에 무치는 것이 좋고, 숙채로 조리 시에는 나물의 특성을 잘 살리도록 적당히 삶는 방법과 나물의 향기와 맛이 가장 잘 살도록 조미하는 것이 좋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봄철 춘곤증 물리치고, 면역력 높이는 ‘봄나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