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6-09(금)
 
  •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교수팀 12년 장기 추적 결과
  •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한꺼번에 존재하는 대사증후군
  • 암 생존자 남성, 담배 피우면 대사증후군 위험 3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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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이나 암뿐만 아니라 흡연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중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우리나라에서 한 해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6만명에 육박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직접 흡연 기준 추정 사망자수는 총5만8,036명으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인 기여사망률이 남자는 32.3%, 여자는 5.3%에 달했다. 흡연 기인 사망과 연관이 있는 총 41개 질환을 선정하여 해당 질환별 위험도를 산출한 결과다.


담배연기에는 최소 70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수천종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호흡기계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뿐만 아니라 폐암을 비롯해 식도암, 방광암, 간암, 구강암, 췌장암, 후두암 등 거의 모든 암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위험성이 4배까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흡기 질환이나 암뿐만 아니라 흡연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는 또 하나의 중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잠재적 질병’이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김애희 강사는 ‘흡연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흡연과 대사증후군 발병의 연관성과 위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12년간 장기 추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40세에서 69세 사이의 한국 남성 3,151명을 대상으로 하루 흡연량과 평생 흡연량으로 세분화하여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를 조사했다. 하루 흡연량은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 수, 평생 흡연량은 하루 흡연 개비 수와 총 흡연 년 수를 곱한 갑년으로 계산했다.


하루 흡연량인 개비를 기준으로 할 때 금연자는 비흡연자와 위험도가 비슷했지만, 0~9개비 흡연자는 1.5, 10~19개비 흡연자는 1.6, 20개비 이상의 흡연자는 1.75배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평생 흡연량인 갑년을 기준으로 할 때, 평생 흡연량 기준 위험 비율은 금연자에게서는 평생 누적 흡연량에 관계없이 흡연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20갑년 미만 흡연자는 1.6배, 20갑년 이상의 흡연자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1.6배 증가했다. 요약하자면, 하루에 1갑씩 20년간 매일 흡연할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약 1.7배 정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용제 교수는 “흡연이 흔히 알려져있는 폐 질환, 심혈관질환과 각종 암의 위험인자이면서도 대사증후군의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이라며 “흡연이 직·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흡연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금연을 하게 되면 발병 위험률이 비흡연자와 유사할 정도로 현저히 감소하므로, 금연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흡연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광명성애병원 가정의학과 팀이 2013∼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암 생존자 1,421명(남 533명, 여 888명)을 대상으로 흡연ㆍ음주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암 생존자 남성이 담배를 피우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3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허리둘레가 90㎝ 이상일 가능성도 2.7배 높았다. 허리둘레도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 중 하나다. 


또, 암 생존자의 흡연은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과 혈관 건강에 해로운 저밀도(HDL) 콜레스테롤 혈증 위험을 각각 2배, 5배 높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남자 암 생존자에서 현재 흡연은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고, 고위험 음주는 남녀 모두에서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5가지에 속할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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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대사증후군 위험 높여...흡연, 인슐린 저항성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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