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등 당알코올,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설사 일으킬 수 있어 주의
  • 식품안전정보원 '무설탕, 저당, 설탕 무첨가? 어떻게 다를까요?' 카드뉴스를 제작⸱배포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체중조절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제로(ZERO) 식품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발맞춰 시중에 무설탕, 저당, 설탕0% 등등 일명 '제로 슈거'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어트의 적으로 불리던 탄산음료는 물론 주류 제품에도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제로까지 떨어뜨려서 체중 관리 중에 마셔도 부담이 없도록 이미지 변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제품의 대부분은 단맛은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칼로리가 높은 설탕을 뺀 것으로 무설탕, 저당, 설탕 무첨가 등으로 표시한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최근 무설탕 식품의 출시가 급증하면서 소비자신고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에 접수된 ‘무설탕 식품’ 관련 신고는 2019년 12건에 불과했으나, 2022년  60건으로 5배 증가했다.


신고내용으로는 과대광고, 표시사항과 관련된 것으로 '무설탕으로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 당류 성분이 기준치 이상'이거나, '일반식품에 다이어트 등의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제품별로 무설탕, 저당, 무가당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럼 무설탕과 저당, 설탕 무첨가는 어떻게 다를까?


먼저 저당은 당류가 식품 100g당 5g 미만 또는 식품 100mg당 2.5g 미만인 식품을 뜻한다. 무당 또는 무설탕은 당류가 식품 100g당 또는 100mg 당 0.5g 미만일 경우 표시가 가능하다.


설탕 무첨가, 무가당은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 △당류를 기능적으로 대체하는 꿀이나 당시럽, 올리고당, 당류가공품 등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농축, 건조 등으로 당함량이 높아진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효소분해 등으로 식품의 당함량이 높아지지 않은 제품 등의 경우 표시할 수 있다.


당류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인데도 단맛이 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바로 당알코올류나 효소처리 스테비아 같은 감미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로 자일리톨, 소비톨,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이 많이 사용된다. 특히 당알코올의 경우 한 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당알코올 함유 제품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분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소비를 위해선 무설탕, 저당, 설탕 무첨가 등의 표시 뿐만 아니라 원재료, 영양정보 표시 등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최근 무설탕 식품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소비자신고도 증가하여 '무설탕, 저당, 설탕 무첨가? 어떻게 다를까요?'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임은경 원장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올바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앞으로도 식품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여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헬스라인’(Healthline)은 ‘건강에 좋은 5가지 천연 감미료’ 자일리톨ㆍ스테비아ㆍ에리스리톨ㆍ야콘ㆍ나한과(Monk fruit)를 선정했다.


자일리톨은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는 당알코올류로 열량은 g당 2.4㎉로, 설탕의 2/3 정도다. 충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등 치아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를 높이지 않는 것도 자일리톨의 장점이다. 


스테비아도 인기 있는 저열량 감미료다. 스테비아의 잎은 남미에서 수 세기 동안 단맛과 약용을 위해 재배되어 온 허브로 스테비오사이드 등 달콤한 화합물이 들어 있어 설탕보다 수백 배 더 달다. 또, 스테비아는 열량이 거의 없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들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스테비아 특유의 맛에 호불호가 나뉘는 경우가 많다.


당알코올류의 하나인 에리스리톨은 g당 열량이 0.24㎉로, 같은 양의 설탕 열량의 약 6%에 불과하다. 단맛은 설탕은 70% 정도로 비슷하지만, 뒷맛이 약간 남는다. 


특히 에리스리톨은 설탕의 70% 수준의 단맛을 내고 물에도 잘 녹아 최근 '제로 슈거' 소주, 사이다 등 저칼리로리 식품의 첨가제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연구팀이 국제학술지인 '네이처메디신'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에리스리톨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야콘 시럽은 남미 안데스산맥에서 자생하는 식물 야콘에서 얻는 감미료로 최근 체중 감량 보충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프락토올리고당이 많이 들어 있어 장에서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변비를 예방하고 체중 감량에 유익하다. 


나한과는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과일이며 그 추출물로 천연 감미료를 만든다. 열량과 탄수화물이 없으며 일부 연구에선 혈당 관리를 돕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제로 식품'...무설탕, 설탕무첨가는 어떻게 다를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