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 대전충남소비자연맹,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안전성, 품질, 표시적합성 등 시험․평가
  • 11개 제품 당류 함량,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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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총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자료=대전충남소비자연맹)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콩에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난다미드의 분해를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이 때문에 초콜릿을 먹으면 아난다미드가 천천히 분해돼 기분 좋은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우울감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코코아콩을 초콜릿으로 가공할 때  설탕 등 당류를 넣기 때문에 주의해서 먹을 필요가 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인 밀크초콜릿 총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11개 제품이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35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평가 대상 15개 밀크초콜릿 제품은 가나 밀크초콜릿,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 길리안바 크리미밀크, 노브랜드 미니 밀크초콜릿, 리터 스포트 알파인 밀크초콜릿, 린트 린도볼밀크, 마켓오초콜릿 밀크, 미니쉘 딸기, 밀카 알프스밀크, 베델 클래식 밀크초콜릿, 스타벅스 밀크초콜릿, 토블론 스위스 밀크초콜릿, 허쉬 밀크초콜릿, 허쉬 키세스 크리미 밀크초콜릿, ABC밀크초콜릿 등이다.


시험 결과 15개 제품 모두 미생물, 곰팡이독소 등 안전성은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되었으나, 표시적합성은 1개 제품의 실제 단백질 성분 함량이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기준에 부적합했다.


특히,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의 1개당 당류 함량은 최소 13.85g∼최대 103.25g(평균 54.82g)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7.5배였다. 또 100g당 당류 함량은 최소 39.20g∼최대 58.83g(평균 52.02g)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1.5배로 큰 차이가 없다.


제품 1개당 당류함량은 허쉬 밀크초콜릿(롯데제과㈜)이 103.25g으로 가장 높았고, 미니쉘 딸기(㈜크라운제과)가 13.85g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 100g당 당류함량은 토블론 스위스 밀크초콜릿(서영이앤티㈜)이 58.83g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았고, 린트 린도볼 밀크(㈜농심)가 39.20g으로 가장 낮았다.


가공식품 섭취를 통한 당류 섭취량의 WHO 권고기준은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어린이가 1일 1,400kcal 섭취 시 당류 35g, 성인이 1일 2,000kcal 섭취 시 당류 50g에 해당한다.


소비자연맹은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중 1개를 어린이가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섭취량을 WHO 권고기준 대비 적게는 39.6%에서 많게는 295%까지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11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어린이 1일 당류 섭취량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인의 경우도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섭취량 WHO 권고기준 대비 적게는 27.7%에서 많게는 206.5%를 섭취하게 된다.


카페인 함량도 높아 어린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의 1개당 카페인 함량은 최소 4.72mg∼최대 35.35mg(평균 19.42mg)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7.5배로 나타났으나, 모든 제품을 g당 함량으로 환산하면 최소 0.14mg∼최대 0.23mg(평균 0.19mg)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1.6배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제품 1개당 카페인 함량은 허쉬 밀크초콜릿(롯데제과㈜)이 35.35mg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았고, 미니쉘 딸기(㈜크라운제과)가 4.72mg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 g당으로는  고디바 펄 밀크초콜릿(㈜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이 0.23mg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았고, 린트 린도볼밀크(㈜농심)가 0.14mg으로 가장 낮았다.


조사대상 밀크초콜릿 15개 제품 1개를 영유아(만 1∼2세)가 섭취할 경우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 대비 적게는 15.2%에서 많게는 114.0%를 섭취하게 된다.


소비자연맹은 "영유아의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은 31~44㎎으로 성인(400㎎)에 비해 현저히 낮아 상대적으로 카페인에 취약한 영유아의 경우 초콜릿과 타 식품 혼합 과다 섭취 시 최대 1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3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영유아 최대 1일섭취권고량(31㎎)을 초과하는 수준이었고, 6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최대 1일섭취권고량의 절반 수준에 달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린이(만 6~11세)의 카페인 최대 1일섭취권고량(63~96㎎)은 조사대상 초콜릿  제품 1개 섭취로 권고량을 초과하지는 않지만 초콜릿과 콜라 등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다른 식품과 함께 과다 섭취할 경우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생물, 중금속, 곰팡이독소 등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됐다.


또, 가격은 내용량 10g당 최소 179원∼최대 2,558원(평균 513원)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14배로 확인됐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는 제품의 품질향상을 유도하고자 품질개선을 권고했다"며 "소비자들은 제품마다 당류, 카페인 등 영양성분 함량이 차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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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초콜릿 1개 먹으면, 어린이 당류기준 최대 3배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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