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500여명 일본 시민들 모여
  • 한국 탈핵시민행동 5.16 도쿄행동에 연대의 뜻 밝혀
  •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의견 안하는 한국 정부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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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회의와 ‘사요나라 원전 1,000만인 액션’ 실행위원회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전력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집회’를 열었다. (사진=탈핵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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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히비야 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된 마지막 집회에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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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회의와 ‘사요나라 원전 1,000만인 액션’ 실행위원회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전력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집회’를 열었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오는 23일 한국 시찰단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문을 앞두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규탄하는 일본 시민들이 도쿄에 모였고, 여기에 한국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합류했다.


한국 환경단체들은 앞으로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


일본 시민회의와 ‘사요나라 원전 1,000만인 액션’ 실행위원회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전력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투기 시점을 올 여름으로 예고한 이후 벌어진 가장 큰 규모의 집회였다.


오전 도쿄전력 앞 집회에는 후쿠시마 주민 등 100여명이 모여 “30년 동안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바다에 흘려보낼 생각이냐, 도쿄전력은 다시 생각하라”고 호소했다.


탈핵시민행동 참가단 한국YWCA연합회 유에스더 활동가는 “이 자리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목소리, 특별히 여성들의 연대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왔다“며 “해양생태계, 그리고 그와 더불어 사는 우리 사람들, 더 오래 바다와 함께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국회 앞에서의 2차 집회에서는 1차 집회보다 더 늘어난 인원들이 합류해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를 외쳤다. 


일본 미나마타병의 피해당사자가 참가해 건강과 안전에 대해서는 절대 쉽게 넘어가서는 안된다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 고통과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그는 “오염수 해양 투기는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절대 바다에 버려서는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환경운동연합 최경숙 활동가는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이렇게 많고, 후쿠시마 주민들의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의견이 명확한데, 일본 정부는 이 모든 의견을 무시하고 오염수 해양 투기를 진행해, 이는 분명 국가 폭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의견을 명확히 하지 않고, 시찰단 파견이라는 요식행위를 통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에 명분을 주려는 한국 정부 역시 오염수 해양 투기라는 국가 폭력의 공범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한, 일 양국이 똑같이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일이 될 것이다. 이번 G7 정상회담에서 한일 두 정상은 오염수 해양 투기 대신 육상 장기 보관을 합의하고,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 그것이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 번째 집회에서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시민회의’의 회원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리고 기뻐하는 것은, 이익을 얻는 것은 누구일까요. 우리 원전 사고의 피해자는 새로운 피해를 낳는 오염수 해양투기에는 가담하지 않는다”며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주최 측은 일본 국회와 정부를 향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어민들의 이해와 동의 받고 해양 방류 △도쿄전력이 오염수안에 들어있는 방사성 핵종의 종류와 농도, 총량등의 정보를 공개 △오염수 해양 투기 대신 대형 탱크의 장기보관과 모르타르 고체화 등의 대안 검토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후쿠시마 현만 아니라 전국적인 공청회와 안건에 대한 설명회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도쿄 히비야 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된 마지막 집회에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본집회에서는 야당 국회의원들과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시민회의’ 공동대표 오다 치요씨는 “핵발전소 사고 이후 후쿠시마 주민들은 방사능으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 생활해왔다. 우리는 사고 전에 누렸던 일상생활을 모두 잃었다. 오염수 해양 방류는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방사능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며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후쿠시마 어민 조합의 야나이 다카유키씨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고 이것이 풍문피해의 근본에 있다”며 “해양방류가 되면 어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 우려된돼,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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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들 일본 도쿄서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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