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9-26(화)
 
  • 두경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서, 남성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접종 논의
  • 20년 전 대배 구인두암 3배 증가, 환자 대부분 남성
  • 현재 남성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 시 본인 부담
  • 이세영 두경부외과학회 의무이사 “남녀 국가예방접종 경제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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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외과학회 이세영 의무이사(왼쪽)는 “구인두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미국에서는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넘어섰다”며 “우리나라도 20년 전에 비해 구인두암 환자가 3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건강신문=박현진 기자] 20년 전에 비해 구인두암 환자가 남성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어, 남성도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포함시키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료계에서 나왔다.


구인두암은 △편도 △혀뿌리 △인두 △인두 후벽 등에 발생하는 암으로 초기에는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어려움이 발생하고, 암이 진행된 경우 호흡도 어려워진다.


최근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구인두암의 주 원인으로 밝혀지며 두경부암을 진료하는 전문의들의 모임인 대한두경부외과학회(두경부외과학회)에서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구인두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만 12세 여성에서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였으며 2022년부터 12~17세의 여성으로 대상을 확대하였다. 


하지만 지난 수 십 년간 구인두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구인두암을 예방하기 위해 남성에서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비용효과측면에 대한 논란이 있어 국내에서는 아직 남성에서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국가 예방접종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두경부외과학회는 지난 2일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내 남성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접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대한 비용효과적 측면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남성에서 접종에 대한 경제성 측면에 대한 논란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이세영 두경부외과학회 의무이사(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집단면역 달성 △높은 남성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 △남성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자연 소실율이 낮음 △남성에서 성기 사마귀 발생률이 증가 △구인두암의 급격한 증가 등의 이유로 국가예방접종에 남성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 의무이사는 “구인두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미국에서는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넘어섰다”며 “우리나라도 20년 전에 비해 구인두암 환자가 3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 세계 98개국에서 여아에서만, 50개국에서 남녀 모두 국가예방접종으로 시행하고 있고, OECD국가 대부분은 남녀 모두 시행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초기 비용효과 연구는 논란이 있지만 2010년 이후의 연구들은 모두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구인두암 예방을 위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남성을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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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두암 급증, 남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예방 접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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