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4(월)
 
  • 질병청, 뎅기열 유행지역 방문 시 모기물림 주의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 뎅기열 백신이나 효과적 치료제 없어 모기물림 주의해야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최근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로 현지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동남아, 중남미 등 뎅기열 유행국가 재외국민과 해당 지역을 방문 예정인 국민들에게 뎅기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뎅기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사망한 사례는, 방글라데시 현지 거주자가 아닌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 아프리카를 자주 방문한 한국인으로, 지난 8월 22일 증상발현 후 현지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2일 뒤인 8월 24일 사망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뎅기열은 재감염 시 치명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뎅기열 감염력이 있거나, 유행지역에 자주 방문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뎅기 바이러스는 총 4개의 혈청형이 있으며, 재감염 때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 뎅기열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치사율은 약 5%에 달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뎅기열은, 8월 23일 기준, 전 세계 70개 국가에서 약 370만 명 이상이 발생하였으며, 약 2천 명이 사망했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인 강수량 증가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및 방글라데시, 인도 등 서남아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환자와 사망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올해 8월 기준으로 약 10만 6천 명의 환자와 약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방글라데시의 뎅기열 우세 혈청형이 바뀌면서(DENV3→DENV2) 재감염으로 중증 사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뎅기열은 우리나라 자체 발생은 없으며, 대부분 유행국가 방문 후 감염되었다. 올해 뎅기열 환자는 8월 26일 기준 107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2배 증가했다. 


주요 감염국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많았다. 다만 현재까지 신고된 환자 중 뎅기열로 사망한 사례는 없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뎅기열 위험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국민들께서는 뎅기열 예방을 위해 모기 기피 용품(모기기피제, 모기장 등)을 준비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3~4시간 간격)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더불어 “7월부터 11월까지 주요 국립검역소에서 무료로 뎅기열 선제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국 시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있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뎅기열이 의심되거나 우려되는 경우, 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뎅기열은 아직 상용화된 예방백신, 예방약, 치료제가 모두 개발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뎅기열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뎅기열을 매개하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뎅기열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여러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모기기피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모기기피제중에서 DEET(디에틸톨루아미드, N,N-diethyl-meta-toluamide) 또는 이카리딘(피카리딘,Picaridin)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모기기피제는 제형에 따라 바르는 크림타입과 뿌리는 스프레이타입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크림타입은 일반적으로 함유된 성분 농도가 높아 최대 8시간정도까지 효과가 유지되고, 스프레이타입은 함유된 성분 농도가 낮아 최대 4시간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함유 성분과 제형에 따라 지속시간 및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사용해야 한다.


모기기피제를 사용할 때 주의사항도 있다. 야외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제품설명서에 제시된 효과 지속시간보다 더 자주 모기기피제를 발라줘야 한다. 또한 선크림과 모기기피제를 둘 다 발라야 하는 경우 선크림을 먼저 바르고 나중에 모기기피제를 발라야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모기장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일반 모기장 보다는 해충의 방충, 살충효과를 지닌 퍼메트린(permethrin) 성분이 외부에 도포되어 있는 모기장을 여행지에서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혹시 페메트린 성분이 도포된 모기장을 구할 수 없다면 퍼메트린액을 구매해 일반 모기장에 뿌리면 도움이 된다. DEET나 이카디린 성분은 모기나 진드기 이외의 해충에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퍼메트린은 거의 모든 해충에 효과적이다.


때문에 퍼메트린액은 모기장뿐 아니라 옷에 뿌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퍼메트린액은 부피가 크지 않은 제형도 있으므로 꼭 필요하다면 여행 전 미리 준비해 갈 수도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뎅기열 위험국가 및 관련 정보를 외교부 안전여행 홈페이지 및 해당 국가 재외공관 홈페이지, 누리 소통망(SNS)에 게재해 우리 국민에게 안전 여행 정보 및 예방 수칙을 안내할 것”이라며, “외교부 차원에서도 해외 우리 국민의 뎅기열 관련 사건·사고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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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차 방글라데시 방문한 한국인 뎅기열로 현지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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