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비제23호스팩과의 합병 추진,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 예정
- 박정웅 세니젠 대표이사 기자간담회 열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 밝혀
[현대건강신문=여혜숙 기자] 9월에 접어들었지만, 낮 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가는 등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올 여름 내내 비가 많이 내리면서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식중독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집단 식중독 등 식품안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회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실제로 2018년 발생한 급식 초코케이크 식중독 사고로 2200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유통회사는 시가총액 50% 손실됐고, 제조사는 폐업했다. 또 2020년 발생한 수출용 팽이버섯 식중독 사고로 2021년 팽이버섯 미국 수출액이 2019년 대비 54% 감소했다.
식중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국내에서는 연평균 1.8조원 대로 선제적 식품안전 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품안전 분야 전주기 기술 및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인 세니젠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세니젠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가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박정웅 대표이사는 “식중독은 사고가 일어날 경우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및 정부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식품안전에 대한 예방 확대가 필요하다”며 “특히 글로벌 식품 교역량 증가와 즉석식품, 간편식품 시장 등이 확대됨에 따라 식중독 위험요소 또한 늘어나고 있어 식품안전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마크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식품안전진단 시장의 규모는 약 200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2028년에는 31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5년에 설립된 세니젠은 안전한 식품 생산을 위한 진단 및 분석, 살균 솔루션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식품안전 전문기업이다.
식중독균, 바이러스 등 정확한 미생물 검출을 위한 식품안전 및 차세대 분자진단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PCR 분자진단제품 ‘제네릭스(Genelix)’를 출시해 대기업 식품연구소, 시험분석기관, 정부 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유전자 분석기술(NGS) 기반의 One-Stop 식중독균 대량진단 특화제품 ‘제넥스트(GeNext)’ 상용화도 마쳤다.
박 대표이사는 "제네릭스는 PCR기술을 접목시킨 진단키트를 통해 식품 유해 미생물을 검사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라며 "최대 4종의 미생물을 동시 진단할 수 있으며, 분석 시간도 7~8일 정도 소요되는 배지법 대비 기간을 약 80% 단축시켜 신속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제넥스트는 대량 시료 대상 미생물 다중 검출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NGS 패널 제품이다. NGS 기술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생산하여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고속으로 분석함으로써 대규모 식품 유해균 진단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세니젠은 NGS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생물 유전체 분석서비스 제네카(Geneka)를 개발했으며, NGS분석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 유전체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기능성 식품 연구개발에 있어 해당 서비스가 도움이 되고 있다.
세니젠은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51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포함한 102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고, 34건의 국책과제를 진행하면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세니젠은 SCI평가정보와 한국평가데이터를 통해 진행했던 기술성평가에서 각각 A, A등급을 획득하며 식품 유해 미생물 분석 기술력과 식품안전산업에서의 성장성 등을 입증 받은 바 있다.
또한, 최근 태국 과학기자재 전문 유통사인 스마트사이언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였고, 일본 HACCP 인증 및 미생물 검사 전문 업체인 쿄와메디컬 등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해외매출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세니젠은 약 20년의 기간 동안 식품안전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며 식품기업 및 분석기관, 관공서,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고객군을 넓혀왔으며,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관련 기업 등으로 대상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제네릭스 등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을 확대시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계획이며, 국내 매출처 외에도 일본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지출해 매출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세니젠은 2021년 매출액 252억원에서 2022년 268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 대표이사는 “국내 고객사 외에도 해외 고객사로 공급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예측했을 때 세니젠은 2025년 110억원 가량의 제품 매출을 포함해 347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안전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식품안전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니젠은 오는 11월 케이비제2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조달 자금은 식품안전관련 기술 고도화와 해외 거점 확보, 시설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