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뇌염 예방 위해 모기물림 주의, 예방접종도 중요
- 질병관리청 “올해 첫 환자 발생 예년과 비슷”
[현대건강신문=김형준 기자]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첫 환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발열, 의식불명 등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청의 검사를 통해 급성기 상태의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의 특이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9월 5일 추정환자로 진단되었으며, 추후 회복기 혈청을 통해 확인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첫 일본뇌염 의사환자(추정진단)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 첫 환자 발생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로 보고되었다.
국내에서 모기는 6월부터 9월까지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는 9월에 가장 많은 개체가 발생한 후 10월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92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9~10월에 80%가 발생하는데, 이는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8월 중순까지 높은 발생밀도를 나타내고, 9월까지 밀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경우 모기에 의해 전염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로 일본뇌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일본뇌염이 발생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일본뇌염에 의해 뇌성마비나 뇌신경 결손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연령대는 50대 이상에서 약 87%가 감염되었으며, 주 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증상, 두통, 구토 순이었다.
일본뇌염은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9월은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야간에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 소아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 (2010.1.1.이후 출생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호주, 방글라데시,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일본뇌염 위험국가에,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